생후 7주만에 죽은 5만년전 새끼 늑대 미라로 세상과 다시 만나
송고시간2020-12-22 11:22 엄남석 기자
영구동토층서 "눈만 빼곤 100% 온전하게 발굴"…털 한올까지 생생
www.yna.co.kr/view/AKR20201222074900009?section=international/all
이 늑대새끼가 발견된 경위라든가 그 의미는 앞대가리 첨부한 우리 공장 관련 기사를 참조하기로 하고, 저에서 충분히 다뤄지지 못한 대목들을 집중 보강하기로 하거니와, 우선 가장 궁금한 대목이 발견지점이다.
저 지점을 다른 외신기사들을 참조하니 우리처럼 지번을 찍지는 아니하고 Canada’s Yukon Territory near Dawson City라 했거니와, 유콘강 유역 도슨 시티라는 데서 가까운 지점 어디메임을 안다. 구글지도로 저 도시를 점찍어 보면 아래와 같다.
남북 직선으로 좍 그은 캐나다와 미국령 알래스타주 경계 지점에서 약간 캐나다로 들어간 도시라, 이곳을 유콘강이 관통한다. 캐나다에서 발원한 이 강은 북서쪽으로 향해 알래스카를 관통하고는 베링해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그 위도를 보건대 영구동토층이 발달한 곳임을 알 수 있겠으며, 덧붙여 이 늑대미라 분석 결과 그 위에서 건져낸 잔존물 분석을 통해 왜 연어가 나왔는지를 해명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당연하겠지만, 연어가 그때도 오죽이나 많았겠는가? 다른 포유동물 잡아먹기보다 쉬워서 아마 연어로 생식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그나저나 연어라면 저 일대를 어슬렁했을 북극곰들이 뒤띠꿍하는 앞발로 잡아서 부처님께 기도하듯 하는 자세로 어거적어거적 대가리부터 씹어돌리는 동물의 왕국을 연상하게 되는데, 늑대놈들은 어떤 자세로 연어 사냥을 했단 말인가?
이 소식은 보니 아래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도 대문짝만하게 언급했으니
57,000 year-old wolf puppy found frozen in Yukon permafrost
The preserved pup is helping researchers understand how wolves migrated across Europe, Asia, and North America.
자식들 뭐 첨부사진 저작권 운운하며 걸어놔? 지들도 어차피 다 제공받은 사진일 텐데, 할 수 없이 뉴욕타임스 들어가니 저와 똑같은 사진들을 제공하는데 보니, 유콘주정부가 배포한 것이라, 저들도 공공물에 대해서는 저작권 운운하기는 그럴 테니 출처를 밝히고 나도 쓴다 씨불.
한데 저 늑대가 현재 전시 중이라는데, 그 시설이 Yukon Beringia Interpretive Centre 라는 데라, 그 위치를 검색하니 발견지점 도슨시티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아무래도 저짝은 땅덩이만 열라 크지 사람은 거의 살지 아니해서 저런 양태가 빚어진 게 아닌가 한다. 혹 코로나팬데믹 끝나면 저짝으로 가려는 사람 있을지 몰라 지도를 첨부한다.
두 눈알만 빠진 걸 제외하고는 다른 데는 정말로 온전하고 생생해서 육안으로도 암수를 구별할 수 있다는데, 볼짝없이 암컷이란다. 불알이 있는지 없는 봤더니만 없었다 이 말 아니겠는가? 혹 모르겠다. 저 시절엔 늑대도 성전환수술을 했는지는.
저 늑대에 부여한 저 Zhur 라는 이름이 이 일대를 살아가는 Trʼondëk Hwëchʼin 부족 사람들이 늑대를 지칭하는 용어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저 부족에서는 조상이 묻힌 곳에다가 저 늑대를 묻었다고 하거니와, 이게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장송품으로 늑대를 죽여서 같이 묻었다는 뜻인지.
탄소연대 측정 등을 통해 알아낸 바로는 이 늑대는 대략 5만6천년~5만7천년 전에 산 동물이라, 이때면 이미 인류가 출현해 한참 돌맹이 깨서 생활하는 구석기시대라, 인류와 조우했을 것이다. 저 무렵이라면 빙하기 시대라 하지만 개중에서도 기온이 좀 올라간 시기라 강물이 넘치기도 했던 시절이라 한다.
이 친구는 굴속에서 발견됐는데 여러 검사결과 이렇다 할 아픈 징후도 없고, 더구나 영양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보아 급작스럽게 굴이 붕괴하면서 압사한 것으로 본다 하거니와,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안전사고다. 저 친구가 죽은 데가 모래층이라 하는데, 하필 모래굴 안에서 룰루랄라 탱자탱자 연어 잡아먹고 등따시다 하며 넋놓고 있다가 그 모래굴이 붕괴하면서 참변을 당했을 것으로 본단다. 불쌍한 놈...그러니 안전교육을 받지 그랬냐?
***
그건 그렇고 저 친구 바로 저에서 소개한 그 친구 아닌가 모르겠다. 같은 놈인듯
5만년전 빙하시대 늑대새끼 보존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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