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으로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를 부른 이번 사건 피해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오거돈 자신은 얼버무리기만 한 이 사건 얼개를 어느 정도 추측케 되는데
첫째 발생시점이 이달초이며 둘째 피해자는 부산시청 공무원임을 추찰한다.
"이달 초 업무시간 처음으로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았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가서 성추행을 당했다"
수행비서가 시장이 찾는다 해서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업무시간이라 했으니 같은 시청사 근무자 아닌가 한다.
이 일이 발생한 시점이 이댤초라는 언급은 추후 여러 폭발력을 내장할 수도 있다.
지난 15일 국회의원 총선거였으니, 이 일은 분명 총선거 전에 일어났다. 이 사건이 총선 전에 공론화했다면 여러 모로 시끄러웠을 것이다.
오거돈은 집권 민주당 소속이다.
"이번 사건과 총선 시기를 연관 지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정치권의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다"
는 피해자 언급은 이런 폭발성을 예단한 사전 의혹 차단 차원이다.
나아가 저 말이 피해자 직접 육성인가도 궁금증을 증폭한다. 어째 본인 말이 아닌 느낌이 있다.
나는 피해자가 굳이 저 말을 왜 했을까가 궁금하다.
오거돈이 사퇴하고 하도 총선과 맞물린 뒷말이 많이 나와서 그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도 해본다.
한데 우리가 유의할 점이 있다.
피해자가 오늘 입장문을 시민단체를 통해 발표했단 것은 이 사건 자체도 애초엔 저 단체 혹은 유사단체에 접수되지 않았는가 하는 심증을 준다.
예서 관건은 피해자가 저 사건 터지고서 그걸 신고 접수한 데가 어디고 그 접수시점은 언제인가다.
나는 이것이 혹 이번 사태를 다른 데로 끌고갈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본다.
한편 이 사태에 집권 민주당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고, 무엇이건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데
뭐라뭐라 잔뜩 해놨는데 영 옹색하기만 하다.
"오 시장이 (사퇴) 회견 계획이 있다는 것을 오전 9시 30분경 부산시당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게 됐다"는데 믿기 힘들고, 보고를 받은 "이 대표가 굉장히 놀랐고, 당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엄중하게 취하라고 지시했다"는 말도 신뢰성 제로고
"사건이 총선 일주일 전쯤 발생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보고를) 늦춰온 데 대해 부산시당이 '피해자 심리상태가 안정돼 있지 않아서, 상담센터에서 피해자를 안정시키는 것이 더 급했다'고 얘기해 그렇게만 알고 있다"고 했다는데, 이걸 믿어달라고?
암튼 이 사건 일파만파로 번질거라 본다.
그러니 야당인들 가만 있겠는가? 나로서도 의문투성인데?
한편 피해자 입장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저는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여느 사람들과 같이 평범한 사람입니다. 월급날과 휴가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평범’, ‘보통’이라는 말의 가치를 이제야 느낍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경위를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달 초 오거돈 전 시장 수행비서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업무 시간이었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오늘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문 일부 문구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그곳에서 발생한 일에 경중을 따질 수 없습니다. 그것은 명백한 성추행이었고,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였습니다.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경중에 관계없이’ 등의 표현으로 되레 제가 ‘유난스러운 사람’으로 비칠까 두렵습니다. 이를 우려해 입장문의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겠다는 의견을 수차례 타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기자회견도 예상치 못한 시간에 갑작스레 이뤄졌습니다. 두 번 다시 이 같은 표현이 등장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성범죄 예방과 2차 피해 방지에 대한 부산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사건 직후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무서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벌써부터 진행 중인 제 신상털이와 어처구니없는 가십성 보도를 예상치 못했던 바 아닙니다. 이 모든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는 오 전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그것이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아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과 총선 시기를 연관 지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정치권의 어떠한 외압과 회유도 없었으며, 정치적 계산과도 전혀 무관함을 밝힙니다. 부산을 너무나 사랑하는 한 시민으로서, 부디 이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사건은 ‘오거돈 시장의 성추행’입니다. 피해자의 신상정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제 신상을 특정한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 일체를 멈춰주시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특히 부산일보와 한겨레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향후 제 개인 정보를 적시한 언론 보도가 있을 시 해당 언론사에 강력 법적 조치할 것입니다.
모든 일이 부디 상식적으로 진행되기만을 바랍니다.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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