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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양주 다산유적 인근 한옥 다방에서 온 처마에 제비집 가득한 모습을 기억하곤 오늘 다시 왔다.
아들놈이랑 남양주 사는 지 사촌놈 올해가 어린이날 마지막이라나 해서 제비 보여준다 픽업하곤 데리고 왔다.
가는 날 장날이라고 천지사방 사람이요 우주지간 카퍼레이드라, 그 집 들렀더니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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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살피니 올해도 제비 제법이라
처마밑에 진흙더미 물어다가 옹성 쳤겠거니 하는데 어김이 없다.
웅성대는 인기척 잠시 피한다 그랬는지 대개 집을 비운 모습이라
주인장 계시냐 안부 물으니 두어군데 꽁지만 뵈는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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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습성이 있어 희한하게도 사람 사는 집에 거개 둥지를 치고
예외없이 그 자리는 앞처마라
뒤안이나 측면 처마에 둥지 마련하는 일은 없다.
사람 냄새 즐기는 걸 보면 사람들이 저네들을 결코 해치지 아니함을 생득으로 알지 않겠는가?
![](https://blog.kakaocdn.net/dn/OkOke/btqDVV0zrZy/nGNOQEzyKM4roegG5vXvt1/img.jpg)
또 하나 특징은 전통 목조건축에만 주거한단 점이다.
이로써 그 많던 제비가 왜 대한민국을 떠났는지 자명해진다.
주거환경 변화에서 비롯한다.
빗물받이 처마가 없어지고 나무가 콘크리트 유리로 대체하면서 저들이 살 곳은 사라졌다.
함에도 그렇지 아니한 곳을 기억하는 몇몇 제비가 뿌리 잊지 아니하고 다시 와선 둥지 친다.
제비가 살 공간은 부러라도 만들어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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