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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트위터 삼천 구독 분투기

by taeshik.kim 202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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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k-odyssey.com/

K-ODYSSEY

The k-wave as a cultural phenomenon is a channel through which Korea and the world communicate.

m.k-odyssey.com


불초 소생이 속한 K컬처기획단이 운영하는 한류 전문 K-odyssey 홈페이지라, 누누이 말했듯이 나는 이 홈피를 post-portal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beyond portal을 지향했으니

작금 연합뉴스를 위기로 바라보는 네이버 다음 포털 뉴스서비스 퇴출 결정과는 관련이 썩 없지만 그렇다고 무관계하지는 않으니 꼭 이런 사태가 초래되어 하는 말은 아니거니와

나는 언제나 비단 연합뉴스만이 아니라 전 언론이 포털에 종속하는 일을 경멸 모멸했으니 그런 마당에 저 한류홈페이지까지 그럴 수는 없다고 판단해 애초 저를 출범할 때부터 단원들에게 누누이 강조한 것이 우린 포털은 쳐다도 안본다는 거였다.




문제는 그 대안이었으니 그렇다면 독자는 어찌 끌어올 것인지가 당면과제였다.

탈포털을 자랑스레 주창한 가장 큰 무기는 우린 한국어 대신 영어를 지향한다는 점이었으며 당장 모든 컨텐츠의 영어기사화는 힘들다 해도 그 완전체를 겨냥하며 나가기로 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우리가 겨냥하는 시장은 한국이 아닌 세계이며 특히 미국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래 시작 혹은 결심은 창대했으나 버벅였다. 어찌할 바를 몰랐고 지금도 그 상태서 크게 진전을 이룩했다 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초창기 내 패착 중 하나는 트위터 평가였다. 그보단 페이스북을 염두에 뒀으니 이는 나 자신이 이를 기반으로 sns 활동을 주로 하는 까닭이었다. 무엇보다 페북은 어느 정도 작동하는 원리를 안다는 자신이 있었다.

한국 sns 시장에서 트위터는 그닥 인기가 없어 아예 계정조차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이 지닌 힘을 유감없이 써먹은 이가 도널드 트럼프였으니 그는 모든 정치를 트위터로 했다.

트럼프 말고도 한 부류가 더 있다. 그것이 바로 한류다.




물론 우리도 트위터를 병행했지만 한류 뉴스 장사에서 트위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한 것은 한참이 지나서였다.

아마 두어달 전쯤 일로 기억하는데 그때 sns 활용을 점검하고자 위선해서 트위터코리아에서 강사를 초빙했으니, 그 자리서 나는 한류장사를 하려면 트위터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하지만 더 큰 난관이 있었다. 다른 sns와는 달리 트위터는 좀처럼 구독자가 늘지 않는다. 우리가 bts 같은 거물이 아닌 이상 제아무리 좋은 소식을 탑재해도 자발로 찾아오는 구독자가 없다.

결국 광고비라는 돈을 써서 강제 구인책을 써야 하느냐를 조금 고민하다 보류했다. 이리저리 알아보니 그렇게 끌어들인 구독자는 충성도 혹은 진정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내가 몸소 부대껴 보는 수밖에 없었으니 한동안 트위터와 눈물겨운 쟁투를 벌였다. 구독자 늘리는 여러 방법을 소개한 글들은 보았지만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무튼 그렇게 부닥치며 허우적한 결과 조금전 오늘 구독자 삼천을 마침내 찍었다.

고작 삼천 갖고? 하겠지만 두어달전 29명으로 출발한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내가 부쩍 더 늙은 가장 큰 원인은 트위터였다.



갈 길이 험난하고, 또 우리보다는 물경 십년이나 먼저 비슷한 길을 간 동료 언론사들 구독자 수백만 혹은 수십만에 견주어서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 삼천을 도달하기까지 나와 우린 단원들의 눈물겨운 쟁투가 있었음을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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