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 정자 기증받아 비혼모 됐다
송고시간 2020-11-16 22:07
김정진 기자
"당당한 엄마 되고 싶었다…아이 낳을 권리 인정해줬으면"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싱글맘이 있다. 화통하기 짝이 없는 그 분이 맨날 하는 말이 "처녀는 애도 못낳냐"다.
비혼모..저 방송인 사유리가 비혼모라는 말은 싱글맘이라는 뜻이다. 다만, 이 경우 저 경우 다른 점이라면, 사유리는 모르는 남자 정자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내가 저 소식에서 유의한 대목은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어서 일본에서 정자 기증을 받았다는 말이다. 이를 볼 적에 시험관 아이를 얻었나 보다. 물론 사유리는 일본인이지만, 그가 주된 활동을 하는 데는 한국이다. 나는 관련 법률을 모른다. 다만, 저이 말이 사실이라고 할 적에 이는 다른 문제들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본다.
저런 일이 국내에서는 불법이라는 결국 그것이 합법화한 다른 지역에 가서 아이를 낳거나 그 씨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그가 국적이 외국이건 내국이건 사정은 같다. 그렇다고 내가 모름지기 한국인은 한국인 씨를 받아야 한다는 그런 주장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사유리가 일본인이라서 일본씨를 받아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한국에서 방법이 막히니 외국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결국 저에도 돈의 논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사유리는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니, 나아가 일본인이니 일본에서 저런 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저와 비슷한 처지로 아이를 낳고자 하는 사람으로 저런 여유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쩌란 말인가?
물론 그것이 국내에 합법화한다 해서 일본에 견주어 그 비용이 낙하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결국 저만한 능력과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다 밖으로 나간다는 말밖에 더 되겠는가?
덧붙여 나는 저런 사정이건 혹은 다른 사정이건 누구나 엄마이고 싶은 사람, 누구나 아빠이고 싶은 사람을 우리 사회가 관습으로만이 아니라 법으로도 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
말하건대 처녀는 애도 못 낳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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