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자유를 향한 절박한 절규와 몸부림
2020-05-09 07:00
2002년 김한미양 일가족 중국 선양 일본총영사관 진입 사건
![](https://blog.kakaocdn.net/dn/bqLvJN/btqD2wT9ct3/R0XGKpSApQpdDoUah1WyH1/img.jpg)
'자유를 향한 탈출 시도'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우리 공장 사진이다. 사진이 포착한 장면은 2002년 5월 8일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 영내로 진입하려는 김한미 양 일가족을 중국 공안요원이 제지 체포하는 순간이다.
단 한 장의 사진이 이토록 강렬할 수 있을까? 이 사진 압권은 영사관에 이미진입한 한미 양이다. 불과 1미터나 될까말까한 거리를 두고 벌어지는 사투의 현장 생존의 투쟁 순간이다.
영사관은 국제법에 따라 그것을 제공한 해당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대다. 저 선을 넘는 행위는 침략이다. 상징과 실질이 이만큼 절묘하게 교작하는 지점이 대사관이나 영사관은 탈출하려는 사람들한테 저런 곳은 어사일럼 asylum 이다.
저 사진은 구체로 보면 중국 공안에 연행되는 한미 양 엄마 리성희 씨를 당시 두 살 딸된 한미 양이 영사관 안쪽에서 물끄러미 쳐다보는 장면이다.
첩보전을 방불한 이 사건은 결국 저들 일가족이 한국으로 오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이 사진이 없었던들 그와 같은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저 두살배기 한미양은 이제는 스무살 처자가 되어있을 터인데 저들 가족의 근황이 궁금하다. 그 발생일을 기점으로 오늘 [순간포착]은 박일 기자가 포착한 이 사건을 골라봤다.
이것으로써 내가 간접으로 간여한 [순간포착]이 나로서는 마지막이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앙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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