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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정신3

대중이 만든 사무라이 정신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물 중의 하나가 사무라이와 그 정신이 아닐까. 그래서 스타워즈에도 사무라이 장수를 벤치마킹한 다스베이더가 뛰어 다니고, 동경국립박물관에는 전시실 좋은 구석에 니뽄도가 줄줄이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사무라이 이미지는 사실 많은 부분이 에도시대에 창작되었다. 에도시대 이전, 가마쿠라, 무로마치, 그리고 전국시대 무장은 우리가 아는 사무라이들과는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다. 헤이케 모노가타리와 태평기, 그리고 전국시대 군담소설류를 보면 그 차이가 많이 나타나는데 우선 겐페이 합전시대나 태평기 시대 무사들은 어느 나라나 있을 것 같은 무장으로 용감하고 신불의 가호를 비는 무장이지만, 일본 무사 특유의 분위기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일본 사무라이 특성의 많은 부분은 오히려 .. 2024. 1. 19.
에도시대 사무라이의 성誠과 경敬 일본 막말에는 신센구미[新選組, 신선조]라는 무사집단이 있다. 이들의 상징으로 나오는 것 중에 성이라는 글자가 쓰인 깃발이 있다. 일본 우에노 공원에 가면 왠 뚱뚱한 아저씨가 강아지를 한 마리 데리고 있는 동상이 있는데,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다. 일본 메이지유신의 삼걸이라 불리는 인물인데 이 동상을 보면 그 동상에는 위와 같은 사이고 다카모리 글씨가 써 있다. "경천애인敬天愛人"이다. 일본의 사무라이, 부시武士들은 에도시대를 거치면서 성리학의 윤리철학에 영향을 크게 받게 되었다. 위에 예를 든 "성"과 "경"은 모두 성리학 심성론의 중심적 개념이다. 인격의 수련에 있어 중심에 놓아야하는 행동 규범이고, 또 한시라도 살아가는 데 몸에서 떼어 놓아서는 안되는 신조이기도 하다. "성"과 "경"은 성리학이 없.. 2024. 1. 18.
가족이 눈에 어른거렸을 임오군란 군인들 임오군란의 발생원인에 대해 무슨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가? 일본도 사무라이 운운하지만 에도시대 삼백년간 사무라이들의 머리속을 지배한 것은 밥줄이었다. 원칙상으로는 농민들이 무사를 거역하면 즉결 처분권이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몇 푼 안되지만 어쨌든 대대로 먹고 살수 있는 녹봉을 몰수당할 판이라 자존심 접어두고 시비거는 건달들에게도 함부로 칼을 휘두를수는 없었다. 사무라이 정신? 막말 보신전쟁에서 대대로 막부의 은혜를 입어오던 웅번들도 거의 막부를 종국에는 배신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막부편에서 싸운 번과 사무라이는 얼마 안된다는 소리다. 왜? 먹고 살아야 하니까. 명분이나 선비정신, 군인정신, 사무라이 정신 어쩌고는 다 그런 것이다. 군인도 일단 먹고 살아야 그 다음에 충성이고 나발이고 있지 않겠는가? 자기 목..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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