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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본성3

기분 더러운 고려사 현종본기 고려사 현종본기를 죽 읽어내려가면 기분 더럽다. 어느 정도로 더러운가? 더럽게 더럽다. 옛날에도 그렇고 요새 고려거란전쟁 방영에 즈음해 다시 읽는데 역시 똑같이 더럽다. 왜 그런지를 이야기하려 하는데, 하도 기분이 더러워서 감정 주체가 쉽이 아니해서 제대로 정리가 될지는 모르겠다. 왜 더러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심연을 후벼파고는 남들 앞에서 폭로하는 까닭이다. 쪽팔림과 부끄러움 그 극치인 까닭이다. 그 쪽팔림이 어느 누구도 아닌 나인 까닭이다. 2024. 1. 27.
인간 심연을 후벼파는 죽음의 공포, 이현운의 경우 임금을 시해하고 권력을 잡은 강조를 고려사 편찬자들은 당연히 반역叛逆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그의 충절은 높이 살 만했으니, 통주성通州城 남쪽 전투 현장에서 거란군에 사로잡힌 그는 투항하라는 거란군주 야율융서의 회유를 끝까지 거부하며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목종을 시해하고 현종을 앉힌 강조는 그것을 구실로 토벌을 앞세운 거란 40만 대군을 맞아, 30만 대군을 이끄는 총사령관이자 당시 고려 조정 최고 실권자로서 직접 전장에 뛰어든다. 보통 최고 권력자는 최전선에 나서지 않고 대리인을 내세우는 데 견주어 그 자신이 직접 나섰다는 점이 이채롭다. 다만 이 전쟁에서 무참히 패배하고 어처구니 없는 판단 미스로 그 자신이 사로잡히는 신세가 됐다는 점에서 그는 지장智將이라 볼 수는 없으며, 우직한 군인이라는 인상을 .. 2024. 1. 26.
《제이슨 본 Jason Bourne》에서 생각하는 인간본성 내가 주목하는 이 인물.. 언제나 반전을 주는 《제이슨 본 Jason Bourne》이거니와 이 여자 역시 막판 극적 반전을 보인다. 시종 제이슨 본을 두둔하는 듯하며, 그래서 어쩌면 善이라 할 만한 쪽에 서지만, CIA 약점을 휘어잡고는 막판에 딜을 시도한다. 자리를 달라한다. 그 대가로 충성을 약속한다. 주구가 되겠다 한다. 어찌되었을까? 그거야 아마 후속타에서 다루겠지만, 나는 본인이 원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본다. 저이가 본래 저러했을까? 이 점이 나로서는 인간성 근본을 생각케 한다. 나는 그리 보지 않는다. 기회가 왔다 생각했고, 그 기회를 잡으려 했을 뿐이다. 이가 본래 권력욕 다대한 측천무후였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는 언제나 말한다. "뇌물 100만원은 단언코 거절해도 1억원은 거절하지 ..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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