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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도구3

사람을 이해하는 법, 조리의 경우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필자가 전공하는 사람의 건강과 질병사를 이해하려면 먹는 음식에 대한 이해 없이는 어렵다. 먹는 음식에 대한 이해는 식재료에 대한 이해와 그 조리 방법에서 온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변화하는 식재료의 종류와 그 조리방법은 직접 해먹어 보기 전에는 모른다. 이렇게 해먹어 봐야 그 식재료를 조리하고 담아 두던 그릇에 대한 이해도 생길 것이다. 과거의 방식에 따라 식재료를 재배하고 이를 과거의 방식에 따라 조리하고 시식해 보는 것은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생활, 인간의 건강 질병 상태의 변천의 이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 Editor's Note *** 실험고고학 이라 해서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실험이 이뤄지는 것은 맛다. 다만 해야 할 실험으로 누락한 것이 너무 많다. 2024. 1. 27.
거란 벽화에서 푸는 초두의 비밀 사진은 4년 전 꼭 오늘, 2020년 1월 24일 우리 THE HERITAGE TRIBUNE가 소개한 적이 있는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이른바 초두鐎斗 라는 유물이라. (맨아래 첨부 기사 참조) 일명 조두刁斗라고도 한다는 이 유물을 내가 볼 때마다 한국고고학이 설명하는 그 초두 맞는지를 매양 의심한다 했거니와 간단히 말해 저 생긴 양태를 보면 누가 봐도 조리도구 요리도구다. 물론 조리도구 요리도구를 임금 거둥이나 군대에서의 행진에서 무엇인가 신호를 보내기 위한 용도로 전용할 수는 있겠지만, 언제나 나는 저것이 과연 무슨 소리를 낼 만큼 악기 기능도 겸했는가를 의심했다. 저건 누가 봐도 휴대용 조리도구다. 그런 점에서 얼마전에 우리가 소개한 적이 있는 거란 벽화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본다. 이 장면이 그것.. 2024. 1. 24.
이른바 초두鐎斗 사용 일례一例 온양민속박물관 여송은 선생이 이 박물관 소장품 중 초두를 소개했거나 우선 이 명칭이 정확한가는 뒤에서 짚어보기로 하고 이 단계서는 초두라는 기물器物 명칭을 임시로 사용키로 한다. 이 유물을 접하고는 나는 위선 이런 초두가 완연한 세트로 온양에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다음으로 이 초두는 여러 모로 보아 조선시대 유물임이 확실하거니와 초두를 조선시대에도 썼다는 점에 더 놀랐다. 현재까지 고고학 조사 성과에 의하면 이런 초두는 주로 삼국시대 유물로 집중 등장하며 고려시대 유물도 본 듯은 한데 기억에 착란이 있다. 초두로 가장 저명한 것이 1925년 을축년대홍수가 지난 풍납토성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청동초두 2점이 있거니와 다른 백제무덤에서도 가끔 모습을 보인 걸로 기억한다. 동시대 신라 적석목곽분에서도 몇 군데..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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