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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3

비단 우산 펼친 듯한 해당화 by 성현成俔(1439~1504) 해당화 [매괴玫瑰〕 성현成俔(1439~1504), 《허백당집虛白堂集》 제1권 시詩 한 그루 매괴나무 있어 / 一朶玫瑰樹 사람들 하는 말이 해당화라고 / 人傳是海棠 이슬 내려 꽃가루 가벼이 씻고 / 露華輕洗粉 바람 불어 향기 살살 풍기네 / 風骨細通香 처음엔 붉은 비단 오렸나 했더니 / 始訝紅羅剪 끝내는 비단 우산 펼친 듯하네 / 終成錦繖張 어여뻐라 더없는 자태 뽐내며 / 憐渠矜絶艶 글 읽는 책상 가까이 피어 있네 / 開近讀書床 [주-D001] 매괴(玫瑰) : 해당화海棠花의 별칭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8 *** 번역 문투는 내가 손을 좀 댔다. 2022. 12. 24.
반신욕 들어가신 해당화님 이 꽃님 해당화 맞는 듯한데 혹 틀리다 해도 내 가오 생각해서 해당화다 하고 넝기기 바란다. 나 같은 천재라고 꽃끼지 이름을 다 욀 순 없지 않은가? 암튼 수송동 우리공장 옥상정원에 저 친구가 얼마전 꽃술 터뜨리더니 죙일 비가 내린 오늘은 저 꼴이라 바람 피다 조강지처한테 들켜 벌서는 놈 같아 대가리 푹 수구린 상태라 그게 아니라면 반신욕에 땀 뻘뻘 쏟는 남영동 어느 중늙은이 같다. 뭐 쳐다봐야 옴짝도 않으니 있으나마나 아니겠는가? 2021. 5. 4.
Peony Flowers Encountered at Amisan Garden in Gyeongbokgung Palace 근정전 뒤로하고 교태전交泰殿 들어선다. 문지방 넘어 마당 지나 돌계단 오른다. 덮다. 시커면 마루바닥 저 넘어 열어제낀 문틈으로 아미산 정원이 들어온다. 다른 꽃 서둘러지고 오직 작약만 제철이라 돌아 뒤안으로 향한다. 아쭈? 작약만 핀 줄 알았더니 해당화 장단 맞춰 붉음을 탐한다. 그래도 내가 온 까닭은 오직 작약이라 그 분내음 흡사 막 사라진 모란과 대동소이 누가 그랬나 모란이 화왕花王이요 작약이 아왕亞王이라고? 내 보기엔 천부당만부당이라 그 농염 요염 섹시함 모란은 결코 작약에 비길 길 없다. 우물가 작약 한 그루 만송이 꽃을 피우니 이상하리만치 내 맘 콩딱콩딱인다. 가만 할미꽃 지난 자리인가? 하긴 알아 무엇하리오.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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