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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2038

주간을 틈탄 바티칸 2차 공습 어제 이어 오늘도 성탄 연장이라고국에 있는 친구가 마침 희년을 맞아 바티칸 성문을 내년 초까진 열어준다는 정보를 주었으므로야경 맛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발길을 옮겨 코폴라로 직행했다.성당이 삥을 왜 뜯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오르는 길이 공짜는 아니어서 엘리베이터는 15유로, 걸어서는 10유로라 돈 좀 아껴 맛난 거 먹겠다 해서 뚜벅뚜벅 걸어올랐으니아들놈은 정상에 오르니 이미 땀으로 범벅이라 오늘 저녁 벌써 빨래 걱정이 앞선다.그래도 힘들게 오르고 나서 와 탄성을 지르니 그걸로 보람을 찾지 않겠는가?그 위에서 내려다 보는데 문젠 시스티나 예배당이 어딘지 헷갈려 저 어디메쯤이라 퉁치고 말았다.교황 할아버지는 저 어딘가서 사신다 하고 말았으니 내가 알게 뭐람.암튼 이곳에 오른 이상 로마 절반은 본 것이요 나머.. 2024. 12. 26.
아들놈이 안겨준 코린토스 굴욕 코린토스 고고학 박물관 관람하다 얻어걸린 이 양반 하도 이채로워서 안내 태그 보니 MapuápIvo aya aIðIo EvBpovou ACKAnTIOU 39745s al. H X. S 라 하고 영문으로는 Marble small scale statue of enthroned Asklepios 3"/4"h c.A.C. 로마시대 조각이라 왕관 쓴 아스클렙기오스라 해서 앞서 가던 아들놈 불러세우고선 설마 이 친구는 모르겠지 하며 물으니 한 치 서슴없이 아폴론 아들이야. 인간이랑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데 거의 신적인 존재이고 의술의 신이야하는 게 아닌가?어안이 벙벙해졌다.그러다 대가리는 날아가고 나머지 부분만 남은 어느 대리석 조각을 보더니 대뜸아테네네 하는지라 읽어보니 진짜 아테네라 우째 알았노 하니 올빼미를 안.. 2024. 12. 24.
개끌리듯 끌려 오른 코린토스 아크로폴리스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중 아크로코린트, 곧 코린토스 아크로폴리스는 험준하기로는 아마 첫손에 꼽으리라.다만 그런 만큼 경관은 가장 빼어나다.그 턱밑까지 차가 운행하므로 거기까지만 오가며 경관만 구경하고 바로 그 아래 기슭 코린트유적을 돌아본다는 계획이었다.실은 오르내리기가 여간 까달스런 데가 아니다.한데 그 풍광을 마주한 애들이 저기 오르고 싶다 떼를 쓰는 게 아닌가?내가 곤혹스러웠다.힘들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가자는데 인솔자가 빠질 수 있는가?더구나 현장은 천애절벽 안전장치 하나 없다.올랐다.가장 높은 지점은 포기하고 코린트만을 조망하는 지점까지 올랐는데 애들이 좋아라 난리버거지다.그 꼴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특이한 점은 두 달 전 방문 때는 관람료를 징수했지만 오늘은 무료라는 사실.크리스마스라 그랬나?.. 2024. 12. 23.
렌터카해서 바람쐬러 나온 코린토스 아테네 벗어난 그리스 구경도 시켜야겠기에 오늘은 급하게 차를 렌트해 나왔다.일정 고려할 때 코린토스가 적당한 듯해서 이쪽으로 하루코스를 잡았다.지금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 구경도 해보라 해서 잠시 쉬는 중이다.언젠가는 지들이 지들 손으로 직접 이런 데를 헤집고 다니는 시절이 올 것이다.그런 날을 위한 사전 답사? 정도로 생각한다.한달 열흘 그리스 운전하고 다닌 경험들을 이야기해주곤 하면서 내가 보고들은 것들을 곁들이기도 한다.부디 좋은 경험들이 되었으면 한다.***그새 코린토스 운하 도착해 기념사진 한 방씩 박았다. 2024. 12. 23.
애틀랜타 앞에서 멈춘 발길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 박물관에 걸린 역대 올림픽 포스터 중에 내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그것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한 이유는 내가 유일하게 현역 기자로 취재한 대회인 까닭이다. 저때 나는 체육부, 지금은 아마 스포츠부로 이름을 바꾼 그 부서에 있었으니, 부산지사에서 체육부로 전근하자마자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가 있었지만, 나는 신입이라 해서 그 대회는 현지로 가지 못하고 꼴랑 혼자 서울에서 남아 집을 지키는 개 신세였다.체육부 기자 2년 반 동안 만난 다른 큰 국제대회가 바로 저 올림픽이었으니, 체육부 거의 전 인원이 현지로 투입됐다고 기억한다. 저 특별취재반에는 선발대가 있고 후발대가 있었으니, 나는 당시 김용윤 차장이 이끄는 선발대에 포함되어 먼저 현지로 갔다. 대회기간은 .. 2024. 12. 23.
장보러 나선 김에 올라탄 파르테논 다 녹초된 마당에 오늘은 피로 회복의 날이라 하고선 딩굴뒹굴하려고 장보기하러 나섰다.먹어야 체력을 회복할 게 아닌가?구글맵에서 식료품 두들겨서 간 데가 화근이었다.가뜩이나 아크로폴리스 지척인데다 그 마트가 더 그쪽이었다.원님 덕에 나발 불고 홧김에 서방질한다고애들더러 저기나 올라갈까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는데 그래 가자 해서 기어이 올랐다.그래 이래야 피로도 풀리지 않겠는가?날씨는 애매해서 구름이 끼다 햇빛이 나다 쥐새끼 오줌 같은 빗방울을 뿌리기도 한다.나 들으라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들놈 조카놈 연신 와 탄성 지르니 그런대로 뿌듯하다.하지만 애들은 애들이라그 와중에도 아들놈은 포켓몬 잡더라.한 마리 잡았다 좋아한다.아테네신전에 바치려나?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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