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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to the Last Drop
저 문구 미국 저명한 어느 커피회사 광고 문안인데
인류사 가장 깊이 아로새길 만한 미다시다.
커피가 얼마나 좋으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맛나다 하겠는가?
지인이 선물한 너구리 한 마리랑 진라면 두 마리 중
아침에 결국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진라면 한 마리를 잡았다.
어젯밤 김치찌게로 한 달만에 첨으로 속을 채우긴 했지마는
라면이 주는 유혹 또한 만만찮다.
살찐다고 국물을 남기는 사람이 많으나
이 처지가 되고 보면 살이고 나발이고 저 한 방울까지 아쉽다.
터러기 하나 남겨놓지 않고 쏵 비운다.
또 아무래도 혼자하는 천방지축이니 간만에 맛보는 저런 지방질 덩어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가뜩이나 줄은 무게 이런 거라도 먹어놔야 한다.
Good to the Last Drop!
참, 혹여 이런 처지가 안쓰럽거더랑 라면 한 박스 부쳐주기 바란다.
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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