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사람들 가뜩이나 여기저기서 후달릴 테니 이미 현직을 떠난 나까지 전화해서 직접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오류 혹은 오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내가 취합하는 정보란 전부 간접이라 주로 저네 국가유산청 관련 공식자료 혹은 관련 언론보도를 수합하고 그걸 토대로 분석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분명 있다.
같은 혹은 비슷한 맥락에서 저 방염포 문제도 그러해서 나로서는 국가유산청이나 소방청 혹은 관련 지자체에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처지가 있으니,
그런 가운데서 이런저런 자료들을 수합해서 보니....


저 방염포 설치 양태를 보니,
사진이라는 한계가 분명 있으나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보이지 않으니 그것이 바로
대못!
이다.
나는 바로 앞에서 저것이 과정이기를 빈다했거니와,
저것이 혹여 완성품이라면 저런 양태로 대비하는 놈들은 맞아 죽어야 한다.
각설하고 저 방염포를 비름빡에다가 어찌 붙였는지를 나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저 엉성 초라하기 짝이 없는 장면들을 보면 대못이 안 보인다.
철저히 꽁꽁 싸매서 보호막을 치기 위해서는 대못들을 박아야 한다.
그냥 못으로는 택도 없고 대못들을 박아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한데 저 양태 보니 대목을 박아 고정한 것이 아니고 빨랫줄 빨래 걸듯 걸어놨다.
병산서원 대못질?
그건 한가로울 때 드라마 촬영하던 놈들 짓이고 이런 비상사태에는 일단 구출하고 봐야 한다.
대못을 박아야 한다.
어디까지?
불이 기와를 뚫지 못하지만 지붕까지 쏵쏵 대못들을 박아 단단히 고정하고 외부로 노출될 여지가 있는 목재들은 모조리 대못들을 박아야 한다.
비름빡은 처마 끝에서 박아야 내려야 하며, 그런 보호막은 건물 전체를 감싸야 한다.
이런 사태에 매뉴얼 타령 해봐야 소용없다.
매뉴얼은 한가로울 때 한가한 놈들이 책상머리에서 만들어내는 일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 대처다.
매뉴얼?
현장 가서 겪어봐라. 어느 것 하나 그대로 되는 일 없다.
취재 윤리? 취재 준칙? 취재 방법?
이딴 거는 한국언론재단 신입기자 교육 혹은 회사 내부 수습기자 때나 해당하는 한가한 놀음이고
막상 취재 현장 가서 부대끼면
여차하면 쓰레기장도 뒤져야 하고
여차하면 몰카도 찍어야 하고
여차하면 훔치기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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