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안면 때문에 참다참다 했지만 이제는 더는 대국민 사기극을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이제 그 참고참은 문제는 고름을 터트릴 때라 더는 늦출 수가 없다.
계속 두고 봤더니 저 친구들 사기 행각이 도대체 어디까지 갈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 까닭이다.
![](https://blog.kakaocdn.net/dn/QHcSC/btsMbBsWaTQ/W2BJR0XPIjJgeB9yOVcmEK/img.png)
이게 뭔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옛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7년 경주 안압지 인근에서 발견했다 해서 대대적으로 선전한 신라시대 수세식 화장실 흔적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었을지를 나름 상상을 가미해 복원한 그림이다.
오늘인가? 국가유산청, 옛 문화재청이 청장이 직접 마이크 잡고선 그간 왕경 유적을 발굴한 성과라 해서, 특히 안압지 일대에서 진짜 신라시대 세자궁인 동궁東宮 흔적을 확인했다 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그에 곁들인 장면이다.
하지만 진짜 동궁을 찾았다는 발표도(이는 후술한다), 저 화장실도 대국민 사기극이다.
그 발표를 뒷받침할 만한 그 어떤 유의미하거나 합리적인 근거를 눈꼽만큼도 갖추지 못한 까닭이다.
더 간단히 말해 그렇다는 확정적인 증거는 물론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간접적인 증거 하나 없음에도 저리 발표하고, 그것을 밀어부쳐 마침내 저와 같은 발표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
어쩌다 국가기관까지 저리 되고 말았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래 저네가 발견했다는 화장실이 진짜로 신라시대 수세식 화장실 유적이라면 그 얼마나 좋겠는가?
더구나 수세식 화장실이라는데 이미 천 수백년도 전에 우리 조상님들이 수세식 화장실을 썼다는데 이 얼마나 대단한 발견인가?
그것이 수세식이라면 화장실이 저런 구조 비스무리했을 터이며, 저런 원리로 운영했을 것이다.
그 토대가 된 실제 수세식 화장실 양상은 이러했다.
![](https://blog.kakaocdn.net/dn/blyAsw/btsMaCGhP4P/Jde68sXn7LMwKfFFIV5oL1/img.png)
이걸 2017년 경주문화재연구소가 화장실이라 해서, 더구나 수세식이라 해서 들고 나왔을 때는 나는 그것을 받침할 만한 결정타가 있는 줄로 알았다.
그래서 저런 발표는 그 발표 자체가 중요하니 그런 발표를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
그러면서 기다렸다. 저것이 화장실임을, 더구나 수세식임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근거를 말이다.
저것을 증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다.
기생충이다.
화장실은 아무리 수세식이라 해도 인분 흔적이 남지 않았을 리 없고, 그에 따라 저 주변 일대에는 기생충 흔적이 드글드글해야 한다.
꼭 기생충이 드글드글한 곳이라 해서 반드시 그곳이 화장실이었다는 증거는 되지 않지만, 화장실 유적에서 기생충이 나오지는 않는 곳은 없다.
다시 말해 기생충, 특히 그 드글드글한 기생충은 화장실을 입증하는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다.
그래서 나는 저네가 저리도 자신있게 발표할 적에는 적어도 기생충 검사는 했고, 그에서 그곳이 화장실이었음을 강하게 확신하는 그런 기생충 흔적이 드글드글함을 확인한 줄로만 알았다.
그런 줄로 알았다.
그랬다면 나는 수세식 화장실까지는 몰라도 화장실이라는 발표는 믿었을 것이다.
그로부터 7년이 흘렀다.
그렇다면 저 화장실 유적과 그 주변에서는 기생충 흔적이 드글드글하게 나왔는가?
유감스럽게도 기생충이 검출되지 않았다.
세상에!
기생충이 검출되지 않는 화장실이 있단 말인가?
부친다.
도대체 저게 화장실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나는 이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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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신라 동궁론을 심판한다](1) 개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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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옛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경주 안압지 일대 최신 발굴성과까지 가미해 한 장으로 만든 안압지랑 주변 일대 통일신라시대 건축물 배치 양상 도면이다.저 한 장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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