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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인들 그렇지 아니한데 있겠나만 문화재업계도 마찬가지라
가뜩이나 시대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갖은 차별은 다 옴팡 뒤집어 썼으니
1세대가 그렇고 2세대가 그러하며 이제 50대에 들어선 3세대 정도가 되어야 그나마 좀 균형을 맞추기 시작한다.
30-40대가 주축인 지금은 4세대는 역전이 일어나 남자들은 망했다.
이게 복수라면 할 말은 없지마는 그 피해자와 수혜자가 다르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암튼 저 여성학예직 1세대 혹은 2세대를 보면 살아남으려니 더 억세질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인간미로는 좋은 소리 듣는 이가 드물다.
오늘 타계한 이난영 관장도 내가 보기엔 격정의 소유자였다.
본래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마 시대가 그리 만들었을 것이다.
한병삼 정양모 선생과는 서울대 사학과 동기로 아는데
박물관에 나란히 들어와서는 저들보다 언제나 뒤에 섰으니 왜 불만이 없었겠는가.
그런 그에게 경주박물관장이 마지막 공직이었다.
저보다 약간 후배 김삼대자 선생도 끝내 민속박물관장을 하지 못했다.
이후 2세대는 전 정권 혹은 전전 정권에서 일부 기관장을 하기도 했지마는 끝이 좋은 이는 별로 없다.
그만큼 억셌기 때문인데 본래 그랬을까? 아니면 시대가 그리 만들었을까 몹시도 궁금하다.
한국박물관의 대모 이난영 선생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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