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강동육주의 획득으로 압록강선까지 진출했다고 하는데
강동6주를 얻기 이전의 고려와 거란, 혹은 여진과의 경계선은 어디었을까.
이것은 맨땅에 그어진 것이 아니라
이것 역시 강을 경계로 국경선이 이루어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tDiCI/btsEb9Dj5ri/94xLWMyRmMpQDBs7668cV1/img.png)
강동육주의 모양을 보면 위와 같은데 남쪽 경계는 청천강이 아니라 대령강이라는 강이다.
강동육주를 얻기전, 고려는 대령강이라는 강을 경계로 거란 혹은 여진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던 셈이다.
![](https://blog.kakaocdn.net/dn/EXoIP/btsEcavsre5/5wp1Lx2YWrwGOZM0KKEm2k/img.jpg)
이 대령강에는 "대령강장성"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이 장성은 대령강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는데 전체 길이는 240킬로 미터 정도 된다니 리수로 하면 600리 장성인셈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snJml/btsEa7TuT5n/FeQlDmkkAmWKfLFHHydVxK/img.png)
이 장성은 중국쪽에서는 전국시대에 한반도 안으로 밀고 들어온 만리장성의 유지로 보아왔다.
따라서 중국쪽 주장대로 대령강 장성을 만리장성의 동쪽 끝으로 인식하면
다음과 같은 전국시대의 만리장성이 만들어 지는것이다.
![](https://blog.kakaocdn.net/dn/BPxLN/btsD4lThv8t/xKID3Abfy4hlfrx6CYkX50/img.jpg)
이를 반박하기 위해 북한에서는 이 대령강장성을 조사하여 보고서까지 낸 것으로 아는데
이 장성은 만리장성처럼 북쪽에서 남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것이 아니라
남쪽에서 북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그 이유는 장성이 대령강의 동쪽에 있기 때문이다. 강의 동쪽을 따라 쌓았기 때문에
당연히 서쪽의 적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이 경우 한반도 쪽에서 북방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것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북한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북한은 이를 고구려시대에 쌓았다고 했는데
고구려시대에 대령강 일대에 저런 장성을 쌓을 이유는 없을 것 같고,
이 대령강장성이야 말로 강동육주의 획득으로 압록강까지 올라가기 전,
대령강을 경계로 여진-거란과 맞서던 시대의 잔재가 아닐까 싶다.
말하자면 강동육주를 획득하기 전, 고려의 북방경계가 된 장성이 아닌가 싶은데
이런 추측이 맞다면 고려가 천리장성을 쌓기 전
600리짜리 장성이 축조된 시기가 강동육주 획득 전에 한번 더 있었던 셈이 되겠다.
이런 것을 보면
오늘날 한국땅이 한치의 땅도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고려거란전쟁 #대령강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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