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년 된 빅토리아시대 2층 집, 통째로 차에 싣고 옮겨
송고시간2021-02-23 11:33 노재현 기자
800m 이동하는데 4시간…이사비용 4억4천만원
거리로 나온 주택 보려 도로변에 구경꾼들 몰려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624657668198
우선 제목이 조금 오해를 일으킨다. 이동 대상인 건축물이 빅토리아시대라고 하면, 거개 영국 혹은 그 식민지에서 저 시대에 지은 것을 말하겠지만, 본문에서 언급하듯이 이건 빅토리아시대 유행한 양식을 흉내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땅에다가 지은 집이다.
또 하나 유념할 대목은 그 옮김 대상이 1882년 초축이라, 그 역사가 실은 생각보다 오래지 않는다. 유럽이나 영국 같은 데를 보면 저와 같은 고건축으로 분류할 만한 방구석을 통째로 들어올려서 다른 데로 이송하는 일은 드물지는 않거니와
뭐 700년 800년도 아니고 에게게 139년?
그럴 수밖에 없지 아니한가? 미합중국 공식 건국연도라 해 봐야 1776년, 그 역사 이제 겨우 250년이라, 더구나 샌프란시코가 속한 캘리포니아 주는 1846년에야 멕시코에서 독립하고는 곧바로 미국에 합병되었으니 말이다.
무슨 영화더라? 미국 독립선언서를 훔쳐 내는 장면을 담은 니컬러스 케이지인가 주연한 내셔널 트레저든가 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이걸 무슨 신주단지 받들 듯 하는 장면을 보면서, 에게게? 250년도 안 되는 문서가 내셔널 트레저? 하고 피식 웃고 말았으니, 뭐 꼭 역사가 오랜 연원이어야만 그 문화재적 가치가 더 뛰어나겠냐마는 암튼 저 미합중국은 저런 건축물도 금지옥엽인지 뭔지 암튼 그래서 저리 하기로 한 모양이지만 이동거리도 800미터 남짓했다니 이건 뭐 침소봉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문화재 이송과 관련한 소식으로 이곳 블로그에도 소개한 대프로젝트가 있으니 아래 첨부기사를 참고하기 바란다.
CJ대한통운, 티그리스 강변 역사마을을 통째로 옮기다(1)
역사를 옮긴 하산케이프 프로젝트(2)
이 정도는 되어야 문화재 이송이라 할 만하지 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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