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타 부문과 마찬가지로 문화재 업계 박물관업계를 드리운 국가주의라는 그 짙은 폐해의 문제를 집요하게, 줄기차게, 계속해서 지적하면서 연대해서 이걸 때려부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까닭은 저 국가독점주의가 헌법이 보장한 국민기본권을 위배한다고 보는 까닭이다.
그래 헌법까지 가면 너무 거창하고 나아가 우리한테 절실한 저 박물관 절대 존립 기반 혹은 절대 존재 가치라는 측면에서도 저는 무엇보다 저 아이콤 박물관 정의를 빌린다면 accessibility와 diversity와 직결하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이 처한 상황과 다시 결부하면 저 문제는 결국 인구감소와 더불어 작금 한국사회 화두인 지방소멸문제와 직결한다.
지방을 살린다 말만 하면 뭐하는가?
저 문제를 문화재 박물관으로 좁히면 국가가 모조리 문화재를 강탈해 저들이 독점하면서 무슨 지방살리기를 한단 말인가?
박물관 진짜 유물이라 해 봐야 농기구 똥바가지만 잔뜩 가져다 놓고 기타는 죄다 레플리카만 가져다 놓는 이런 아이러니 같은 작태는 없어져야지 않겠는가?
이제 무엇을 어찌해야 하겠는가?
말한다.
이제는 국가를 강탈할 때다. 국가가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강탈해간 저 유물들을 이제는 우리가 강탈할 때다.
나는 단순히 지방 혹은 지역에서 명백히 유래하지만 그것을 공권력 이름으로 국가가 서울로, 혹은 여타 국립박물관으로 강탈해간 문화재의 약탈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근간 뿌리를 이루는 법적 기반도 국민기본권 향유를 위해 혁파해야 한다고 본다.
그 일환으로 모든 출토 유물은 덮어놓고 국유 국가독점으로 설정한 저 매장법이라는 괴물도 이제는 메로 쳐야 한다.
더 간간히 말한다.
내 땅에서 나온 문화재, 내가 찾은 문화재는 내가 주인이다.
어디 국가가 내 고유하는 그 권리를 강탈한단 말인가?
문화재는 공공성이 강해서?
어떤 놈이 이딴 말을 만들었단 말인가?
내 땅에서 나온 문화재는 내가 주인이다.
그 주인인 나한테서 그런 내 소유물을 사가란 말이다.
발견한 문화재도 발견자인 내가 주인이다.
그 땅주인이랑 소유권을 절반으로 나누건 말건 그건 나중에 알아서 할 일이고 내 땅에서 나는 문화재는 내가 주인이다.
내 땅을 파는 일도 그 자체가 왜 불법이 된단 말인가?
내가 파서 유물을 발굴하건 말건 그건 국가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왜 내가 내 땅을 그 자체가 불법으로 아닌데 그 파는 일을 도굴로 매도한단 말인가?
그것이 오직 불법이 되는 일은 그 행위가 주변 나 아닌 사람들한테 피해를 끼치는 일이며, 내 허락을 득하지 아니하는 다른 사람이 들어와 내 땅을 침범하는 행위가 있을 뿐이다.
국가가 공권력의 이름을 강탈한 국민기본권을 국가가 내어놓을 생각이 없으니 이제 우리가 힘을 쟁취 강탈할 때다.
'ESSAYS & MISCELLAN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박물관이 사는 길 (21) | 2024.08.19 |
---|---|
글은 타겟과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20) | 2024.08.18 |
문화재 짜가를 양산케 하는 국가 (24) | 2024.08.16 |
박물관학도는 왜 국가주의와 싸워야 하는가? (23) | 2024.08.16 |
본질과 현실은 팽개치고 기예능으로 달려가는 박물관학 (27) | 2024.08.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