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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대학 다닐 무렵 화두는 한국근대사의 내재적 발전론이었다.
광작, 자본주의의 맹아, 화폐경제 등 내재적 발전론을 뒷받침하는 많은 이론들이 이 시기에 양산되어 나왔다.
그런데-.
지금 그 시절부터 무려 4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고
때로는 이 이야기가 정말 사실을 반영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왜 그럴까.
사실에 대한 검토가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에도시대의 모습과 한말 조선의 모습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여기 김 단장께서도 쓰셨지만
필자 역시 소위 내재적 발전론의 화폐경제와 자본주의 맹아론은 아직도 확신하기 어렵다.
좀 더 냉정하게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다.
언젠가 썼지만,
이제는 한국인이 바보라고 보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없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한국 근대사를 다시 돌아보아야 하는 때가 오지 않았는가 한다.
자본주의 맹아가 결여되어 있었다면 그런 대로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밝히는 것이야말로 역사가의 사명이다.
이 이야기가 때로는 식민지근대화론 등과 뒤엉켜 난장판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 시기의 연구야말로 연구자에게 돌려주고 정치적 입장은 2선으로들 물러나 있어야
우리는 제대로 된 사실을 눈앞에 보게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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