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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마지막 발악을 하던 작년 2월 어느날,
나는 훌쩍 하동으로 떠났다.
쌍계사가 보고 싶어서였다.
누군가 그랬다.
좀 있다 오지 그랬냐고
벚꽃이 만발하는 한달쯤 뒤
좀 있다 오지 그랬나고
내가 말했다.
좀 있다 좀 있다 하다 땅을 비비고 가슴을 치며 후회한 일이 많아
좀 있다 좀 있다 하다 보내 버린 사랑이 많아
미리 왔노라고
내가 성급했나요?
(2016.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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