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방은 국내에 있던 이들에게는 정말 도둑처럼 찾아왔다.
믿어지지 않지만, 해방 직전까지 조선땅에서
태평양전쟁의 정국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거의 없었으며,
필자가 이야기 했듯 아마 당시 전쟁의 정국만 국내에 제대로 전해졌어도
전쟁말기 일제에 부역하여 평생의 업적에 먹칠을 한 많은 이가 인생행로를 바꾸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시 국내의 인사로, 박헌영과 여운형 등도 해방은 전혀 눈치채지 못해
박헌영 스스로도 해방은 도둑처럼 찾아왔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남길 정도였고,
태평양전쟁의 정국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면
여운형도 건준이나 인공이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하겠다.
해방?
당시 한반도 안에 있던 이들은 일제가 그렇게 망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것이 바로 해방이다.
해방이후 한국전쟁까지 겪은 혼란은 바로 그렇게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 이에 대해 전혀 예측을 못했던 탓이 컸다 하겠다.
통일도 아마 그렇게 올 것이다.
지금 설마 하지만, 필자는 내가 죽기 전 통일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인구 5천만의 나라에 인구 2천 5백만의 거지나 다름없는 사람들이 들어와 최소한 20년은 입닫고 돈을 퍼부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면 연금이나 노후고 나발이고 없다.
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갑자기 도둑처럼 찾아올 통일-. 이 상황이 오면 백약이 무효요, 필자와 필자 또래 사람들의 노후는 파탄을 맞게 될 것이다.
통일해야 되는 상황이 되면 바로 합치지 않고 천천히 상황 봐가면서 한다?
대한민국 헌법을 보고 그것이 가능한가부터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
한반도와 부속도서를 영토로 하는 대한민국은 반국가단체인 북한에 유고상황이 오면 무조건 합쳐야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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