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묘에서는 동물뼈가 많이 나왔다 한다.
지금 그 분류가 끝나 이미 어떤 종류의 동물뼈가 있었는지는 알려져 있다.
써 보면 다음과 같다.
총 24종 동물뼈가 나왔다.
우선 네발 짐승에는 토끼, 개, 돼지, 사슴, 황소, 양 등의 뼈가 나왔는데
이 중 사슴을 제외하면 모두 가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조류에는 기러기, 원앙, 오리, 닭, 꿩, 학, 비둘기, 올빼미, 까치, 참새 등이 있다.
야생조류와 가금이 두루 요리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닭은 이미 이 시기에는 중국 대륙의 경우 안정적인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 있었다.
네발 짐승과 조류를 보면 가축-가금 사육이 이미 정착해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같은 시기 한반도에서는 이 정도 가축과 가금 뼈가 나오지 않고
야생동물뼈 비율이 훨씬 높다.
마왕퇴 시기 한반도에는 소와 양, 돼지, 닭 등의 뼈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으며
사슴과 꿩 등 야생 동물의 뼈가 훨씬 많다.
언젠가 이야기한 것처럼 사슴과 돼지, 닭과 꿩은 대체재 관계에 있다.
돼지와 닭이 늘어나면 사슴과 꿩 소비가 줄어든다.
가축이 야생동물 수요를 대체한다고 해야 할 텐데,
서기원년 이전 한반도에서 가축의 비율이 중국보다 낮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흥미로운 것은 학이다.
학을 먹었을까?
물론이다.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학을 전국시대 거쳐 에도시대까지도 먹었으며
윗사람이 아래사람에게 하사하는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우리나라에서 학을 먹었다는 이야기는 본 적이 없는데 한번 쯤 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괜찮겠다.
생선류로는 잉어, 붕어, 쏘가리 등 6종 물고기가 나왔다.
장사가 내륙지방이므로 인근 강과 호수에서 잡아 올린 민물 생선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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