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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부활하는 복성復姓, 그 정신의 어이없음에 대하여

by taeshik.kim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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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폄하를 했다 해서 논란 중심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더불어 그를 옹호했다 해서 벌집을 더 들쑤신 양이원영梁李媛瑛이 한창 뉴스메이킹 중심에 서거니와 후자의 경우 그 전력에서 가장 두더러진 대목이 소위 환경운동이라

꼭 저런 운동이 아니라 해도 저 비스무리한 열렬 여성 운동가 중에는 유독 복성復姓을 쓰고자 하는 경향이 다른 데 보다는 더 두드러지게 관찰되는데, 양이원영만 해도 저 풀네임이 주민등록상도 그러한지 자신은 없지만 본래는 틀림없이 양원영이었으리로대

저에서 말할 것도 없이 양이라는 성씨는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것이라 그러다가 우째 이럴 순 없다 엄마도 중요하니 엄마성도 같이 쓰야겠다 해서 양이梁李 씨로 창씨創氏했을 것이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워. 혼나는(혹은 그렇게 프리텐딩하는?) 양이씨 원영



저처럼 아버지 어머니 성씨를 나란히 쓰는 복성이 일부 계층 운동지향층에서 유행하는 바람에 꼭 성씨가 중촌中村  나카무라가 되고 령목鈴木 스즈끼가 되어 언뜻 왜색을 짙게 풍김은 어쩔 수 없고(하긴 동방신기도 주된 공략층이 일본이라 저렇게 작명했을 것이로대, 이쪽은 좀 중화권 냄새가 난다.) 

물론 저 왜색이란 것도 연원을 짚으면 백제라 저 멀리 한때의 주군 개로왕 면전에 침을 뱉은 재증걸루再曾桀婁 고이만년古尒萬年이 있고 또 목협만치木劦滿致 등등이 선하先河를 이루니

저런 움직임을 곱게 보지 아니하는 쪽에서는 또 기성을 옹호하며 이르대 그래도 우리는 여자가 결혼하면서 남편성을 따르지 아니하고 그대로 가져가지 않느나 하지만 이것도 연원을 짚으면 문제투성이라

백년전만 해도 이 땅의 여인네는 성씨만 있었지 이름은 없다해도 틀린 말은 아니어서 심지어 그 왕비들도 이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해 그냥 청송심씨니 안동김가니 해서 부를 뿐이었다.

mankind의 역사는 man의 역사라는 인류학 오랜 금언이 있다.

물론 몇몇 바가지 대마왕이 그 도도한 흐름을 배반하고서 남자들을 쥐락펴락하고 요새야 그런 일이 일상이 되기는 했지만

인류역사는 모계 중심이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모계라 하지만 실상 전권은 외삼촌이 틀어쥔 남성 중심이었으니 이것이 한국사회로 발현해서는 모든 성은 남성만 독점하는 시스템으로 군림한다.

양이원영이라 해서 본인이야 엄마도 똑같이 배려했다 혹 우쭐해 할지도 모르나 웃기는 소리다.

어머니 성씨라는 그 이씨는 엄마가 그 아버지 할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것이지 결코 그 엄마, 그 엄마의 엄마가 준 것이 아니다.

여성이 여성으로만 성씨를 비롯한 제반 권리가 이첩하는 딱 한 가지 사례가 있는데 바로 세습무다.

이 세습무 중에서도 여성만 전승하는 경우가 딱 그것인데 이때 남자는 오직 씨내리 구실만 하고, 사라지고 만다.
암튼 저대로라면 나는 김김태식이 되고, 내 아들은 김김전형은이 되겠다. 
그 정신은 높이 사겠다만, 결국 저 복성이란 것은 따지고 보면 그토록 그들이 타파하고자 하는 남성 부계 중심을 더욱 강화하는 꼴밖에 더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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