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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붕괴하는 신화, 새로 쓰는 신화

by taeshik.kim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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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는 신비·격리·무지의 합작품이다.

이 세 축 중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권위는 곤두박질한다.

언론 혹은 기자는 모든 시민이 기자임을 표방한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의 등장으로 시궁창에 쳐박혔다.

이젠 그 시민 한명이 언론사인 시대다.

역사학은 이보다 먼저 처참함을 경험했다.

고대사가 맨 먼저 깨졌다.

같은 사료를 보기 때문이었다.

이 꼴이 보기 싫다고 몇몇은 아주 고고학으로 도망쳤다.

난공불락 요새를 만들겠다고 각종 난수표를 그려댔다.

각종 토기 변환 양식이란 걸 무수히 그려대더니 50년 단위로 짜르다가 다시 25년 단위로 짜르더니 요샌 일본넘들 흉내낸답시고 10년 단위 짜르기도 시도한다.

범접하지 말란 뜻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안 따른다. 한국고고학은 버림받았다. 공룡이라 안심하지 마라.

그걸 두들겨 깨는 놈 내 아들놈이더라.

황우석은 수의를 탈출해 신의 영역으로 들어갔지만 그 신화는 젊은 브릭스 멤버들이 깨버렸다.

곳곳에서 권위가 붕괴 중이다. (2016. 2. 10)

 

***

 

하지만 신화는 깨지기는 만큼 또 다른 신화가 그 자리서 바로 자란다. 

이 새로운 신화가 탄생하는 과정은 바로 지금, 이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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