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는 사우디 '부의 상징'…왕족갑부들 밀수에 씨 마른다
Heritage / 박대한 / 2021-10-04 16:59:58
멸종위기로 1975년 매매금지에도 불티
마리당 800만원…새끼·암컷은 더 고가
"이빨·발톱 뽑아…돌 지나기 전 폐사 속출"
치타는 사우디 ′부의 상징′…왕족갑부들 밀수에 씨 마른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왕족과 억만장자들이 신분 과시의 상징으로 애완용 치타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4일(현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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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나 NHK, 그라고 저들 흉내낸다고 창사 몇십주년 특집이니 해서 걸핏하면 아프리카나 북극으로 달려가선 동물 다큐 찍어대는 KBS나 EBS더러 그런 프로그램 폐지를 요청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석유재벌 즐비한 중동에서 치타 마리당 가격이 우리돈 팔백밖에 되지 않는다니 치타 신세가 이 정도밖에 아니 되냐 하는 자괴감이 든다.
저런 일로 멸종위기가 가속화한다는데 조금 이상한 점이 개체수 줄어가는 데는 아프리카지 전 세계 기준이 아닌 것 아닌가 하는 반론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성 싶다.
저짝에서 사라진 개체수만큼 중동으로 옮아간 것은 아닌가? 서울대공원이나 과천에도 치타는 있지 않나?
동물 혹은 환경애호가들이 무위자연을 주창하나 차라리 저리되고 말 거 각국 동물원에다 분양하는 쪽이 적어도 개체수 보존에는 더 안전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게 차라리 중동에 팔려가서 이빨 발톱 빠지는 신세보단 낫지 않겠는가?
![](https://blog.kakaocdn.net/dn/VTcis/btrgC5TLHmY/8aq2OS614cKPhkhiUWEONk/img.jpg)
그건 그렇고 저들이 남획되는 원인으로
"왕족들은 이국적인 동물을 수집하려는 경향이 있고, 보통 사람들 또한 신분의 상징으로 이를 모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목이 눈길을 끌거니와 유사 이래 이 이국異國에 대한 수요는 끊인 적이 없었으니 삼국사기만 봐도 진귀한 화초와 기이한 금수를 왕들이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면 그에 대한 수요는 본능 아닌가 싶다.
하긴 뭐 로마놈들이 그리스 조각을 약탈한 이유도 이거였고, 그 물동이 동나자 모방을 통한 욕구대리 충족에 나섰으니 그런 짜가들이 지금은 세계의 보물로 취급되고 있으니 아이러니 아니겠는가?
혹 아는가? 아프리카 치타가 멸종할지언정 저런 남획 약탈 덕분에 그네가 멸종에서 벗어났다는 감사의 말을 듣게 될 날 있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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