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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서원훼철을 다시 본다

by 초야잠필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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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은 예전에 김단장께서도 쓰신 부분인데,

우리나라 서원훼철은 밑바닥 부터 다시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서원이 백성을 괴롭힌다. 따라서 없앤다. 

이런 점에서 서원 훼철에 대한 한국사의 기술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전부일까? 

일본의 경우, 메이지 시대에 왜 막부학문소, 번교, 사립학교, 데라코야를 

다 없애지 않고 근대교육기관으로 뼈다귀까지 쪽쪽 뽑아 전환하려 했을까? 

바로 돈 때문이다. 

메이지 정부를 정의하면 청일전쟁으로 막대한 배상금을 받아 쥘 때까지도 

극도의 재정 결핍에 시달렸다고 보면 된다. 

학교를 짓고 싶어도 지을 수가 없었는데,

학교를 지으려면 부지, 교원, 그리고 학교 건물 등이 필요한데
뭐 하나 돈이 안드는 것이 없었다 할 것이다. 

따라서 가장 쉬운 방법은 메이지시대 이전의 전근대적 교육기관의 부지, 교원,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일본의 근대화 초기 교육기관은 모두 이렇게 전근대적 성격을 그대로 가진채 이름만 바뀌었다. 

조선의 대원군-고종의 시대
서원훼철은, 

그냥 문짝에 못만 박은 것인가 아니면 

서원의 경제적 기반을 몽땅 다 털어서 대원군 일파가 사용한 것인가. 

서원이 경복궁으로 바뀐 것은 아닌가? 

이 점은 서원훼철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규명해야 할 부분이겠다. 

서원의 경제적 기반을 대원군이 헐어 경복궁으로 바꿨다면, 

그는 국가의 미래라 할 고등교육기관으로 전용할 재산을 털어 왕의 궁궐을 짓는데 쓴 셈이다. 

진실은 무엇일 것인가? 
 

서원을 때려부수고 그 돈으로 경복궁을 지은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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