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언론사랑 기자들이 뉴스가 없다 해서인지, 스스로 그 제단에 희생을 자청하는 시대라, 언론이 언론의 주요한 취재 대상이 된지는 오래, 그런 시대를 사는 오늘은 뭐 또 검찰이 언론사를 압수수색하겠다고 들이쳤다나 어쨌다나 해서 좀 시끌벅적하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문화부 방송팀도 검찰을 담당하는 사회부랑 더불어 정신이 좀 사나워졌으니, 무엇보다 압수색에 들어간 것인지를 확인해야 했으니, 계속 말하듯이 언론사를 상대로 취재하는 일이 언론계에서는 국정원보다 어렵고 까다롭다. 이 친구들 다 기자 혹은 PD라 어째 그리 기자들 확인전화를 요리조리 잘도 피하는지 신출귀몰하다.
이 사안 말할 것도 없이 채널A 소속 이모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일삼았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이 잘 아는 검사장 이름을 팔아먹었다는 의혹이니, 이걸 다름 아닌 MBC가 지난달 31일 터뜨리면서 참 묘하게 일이 꼬여들어갔다.
이 사태는 한국사회 고질인 이른바 보혁갈등, 혹은 친여/반여 구도라는 정치색채도 강하게 내포해서 복잡하게 이야기가 꼬이는 중이다. 당연히 조선일보 TV조선과 더불어 동아일보 채널A를 눈엣가시처럼 보는 친여성향 그룹에서는 잘 걸렸다 해서, 그래 봐라 저놈들이 윤석열 검찰이랑 짜고 이 정권을 흠집내려하고, 그 일환으로 유시민을 때려잡으려 한다 해서 공세로 전환해서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달려가 티비조선-채널에이 재허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시판을 올리는가 하면, 그 인허가권을 쥔 방통위에다가 압력을 행사하고, 다시 이를 강제수사로 끌고 가고자, 그와 호응하는 이른바 언론시민단체들은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 사안을 처음 보도한 MBC는 취재윤리 혹은 언론윤리 위반을 피해가고자 하는 흑심을 다분히 내포했다고 나는 보는데, 문제의 채널에이 기자가 수감 중인 이철한테 보냈다는 7통인가 편지 전문을 까발리기도 했다.
이를 이른바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이라 해서 '검언유학 의혹'이라 하기도 하거니와, 이런 사태 전개가 보는 사람이야 쌈박질 구경이라 그런 대로 보는 맛은 있다만, 어째 이전투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나한테는 보인다.
추잡하다.
그건 그렇고 아래 기사에서 다뤘듯이 언론사의 취재행위 자체를 제아무리 국가권력의 이름이라 해서 그것을 수사할 수는 없다. 그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요 중대한 범죄다.
그것이 채널에이가 됐건 한겨레가 됐건, 기자 혹은 언론의 취재 행위 자체를 수사할 수는 없다. 이런 일을 반기는가 하면, 저리 해야 한다고 쑥떡대며, 부채질한 놈들 중에 언론이 있고 기자가 있다는 사실이 참말로 기분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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