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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중동지역 특파원 생활을 하다 얼마전 귀국한 공장 후배기자가 그 시절을 회고하면서 이르기를
"거기선 이런 소식이 중요하다 해서 사명감으로 열라 써제꼈는데 서울 와서 보니 아무도 관심없더라. 나만 혼자 열낸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소식 몰라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더라."
내가 오래 몸담은 문화재업계도 밖에서 보면 우습기 짝이 없다. 한줌도 되지 않는 이곳에서 아웅다웅하는 꼴을 밖에서 바라보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https://blog.kakaocdn.net/dn/bvSo8I/btqK8lerT46/7ciNDPGYleMvnRYeV4usT1/img.jpg)
교수 사회 비난을 많이 한다. 몇명 되지도 않는 대학원생한테 폭군처럼 군림하며 그 좁은 세상에서 사는 교수놈들, 밖에서 바라보면 같잖아서 말이 안나온다.
한줌도 안되는 권력 휘두르는 꼴이 밖에서 바라보면 웃겨죽을 지경이다. 그런 대학사회에 몸담은 누군가 이 비슷한 말을 하기에 내가 그랬다.
"오천만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좋을 거 같냐 다섯 놈 대학원생 거느리고 폭군으로 군림하는 교수가 좋을 거 같냐? 난 교수가 낫다고 본다. 그 놈들이 그 맛을 알아."
오늘의 결론.
용 꼬리보단 뱀 대가리가 백 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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