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용인시박물관 기획전 "돌에 새긴 사대부의 정신" 전시가 바로 오늘, 3월 17일(수) 개막했다.
이번 기획전시는 박물관 신윤정 학예사의 마지막 전시라서, 더 신경이 쓰였기에,
출장에서 복귀하는 중에 잠깐이지만 박물관에 들러 둘러봤다.
이번 전시는 용인시박물관에서 그간 수집해 온 사대부 묘비 탁본자료를 소개하는 자리로, 무덤 주변에 세우는 다양한 석물 중에서도 묘비는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단순한 표석을 넘어서서 당시 사회에서 사대부들의 위치와 역할, 그들이 지녔던 정신세계를 알려주는 상징물이다.
조선시대 용인은 수도 한양과 가까워 많은 사대부들이 자리를 잡았고, 용인이씨, 연안이씨, 한산이씨, 해주오씨, 한양조씨 등등이 명문거족으로 조선시대 내내 이름을 떨쳤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던,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란 말이 있다. "살아서는 진천땅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땅이 좋다"는 의미인데, 그 만큼 용인에는 많은 무덤이 남아 있다.
그 흔적으로 용인에는 200여 기에 이르는 사대부 무덤이 있고, 그 중 39건이 도.시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전시는 용인이씨, 연안이씨, 한양조씨, 해주오씨, 우봉이씨 등 용인의 주요 사대부 가문을 소개하고 40여 점의 유물을 통해 사대부의 삶과 정신을 보여준다.
이중인의 ‘묘표’, 조광조의 ‘신도비’, 오달제의 ‘대낭장비(帶囊藏碑)’, 이재의 ‘묘갈(돌비석)’ 등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수집한 묘비의 탁본 자료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종이와 색연필을 이용한 간단한 건식탁본 체험과 유교의 실천 항목인 삼강오륜에 대해 배우는 코너도 마련했다.
이번 기획전은 3월 17일부터 12월 26일까지 열린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
2021.01.05 - [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 용인의 역사를 한 눈에, 용인시박물관 상설전시실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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