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는 빗금에서 선으로의 이동이다.
프론티어 frontier 와 보더라인 borferline 의 차이거니와
Borderline을 긋기 위한 필요조건이 측량 메저먼트다.
유길준이 하필 측량학교를 세웠겠는가?
수탈?
개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2018. 5. 6)
***
누누이 지적했듯이 근대국가는 측량과 인구센서스 이 둘을 축으로 그릇을 만든다.
측량은 경계의 확정이라 그 경계는 모호함이 없어야 한다. 이 모호함은 빗금에서 탄생하니 그 모호는 선을 그어서 쟁투의 빌미를 차단한다.
이 측량을 기반으로 지도가 완성된다.
인구센서스는 결국 징발을 위한 기초단위다. 세금을 얼마를 거두며 군대 노동력은 어찌 징발할 것인지는 성별 연령별 통계가 있어야 한다.
이를 수탈이라는 측면에서 이해했다.
그 주체가 대한제국이건 일본제국이건 근대국가를 꿈꾸는 국가정치체는 누구나 정확한 지도와 정확한 인구조사가 있어야 한다.
물론 이를 수탈을 위해서라고 간단히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수탈보다 권리의 기반이기도 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현 종로구청 자리에 왜 그때 유길준이 수진측량학교를 세웠겠는가?
듣자니 비슷한 시기 만해 한용운도 1908년 12월 명진측량강습소를 만들었단다는 논급이 한건택 선생한테 있었다.
이 측량의 중대성이 너무 쉽게 간과한다.
***
저에 대해 이원강 선생이 다음과 같이 코멘트했다.
측량과 지도만들기는 근대국가의 공간적 자기인식의 기초입니다. 당근 수탈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지요. 우리는 이 과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대동여지도>가 마치 세계 최고의 지도처럼 선전되지요. 김정호는 골방에서 굶어죽어야 위대한 사람이고요.
김정호가 만리재 골방에서 연경과 소통했다는 점은 부각되어서는 안되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결국, 수탈과 자력갱생, 이 두 가지가 모든 위대성의 기초가 되는 거지요. 다른 말하면 이상한 소리가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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