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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유해 봉환
3·1운동 가담후 임정서 활동 독일 망명후 자전소설 출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했으며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로 유명한 고(故) 이의경 애국지사(필명 이미륵·1899~1950)의 유해 봉환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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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봉환.
나라가 없던 시대에 공훈이 있는 분들이 유언으로 남겼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가 나서서 유해 봉환을 추진하는 것은 한번쯤 이것이 타당한 일인가 생각해 볼 일이다.
![](https://blog.kakaocdn.net/dn/ngnAQ/btsHnKnlr38/527gzKmr68zsIR9g09JAk0/img.jpg)
한국을 사랑하는 것과 마지막 안식처를 살던 곳에 정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오랫동안 망명생활 중이라면 제2의 고향이라는 곳에 묻히길 선호했을 수도 있고,
또 사람이 어디서 살다가 죽는다는 건 전적으로 애국이냐 아니냐, 망명이냐 아니냐로 결정할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지금 우리는 애국자면 한국에서 살고 비애국자는 한국을 떠나 사는가?
![](https://blog.kakaocdn.net/dn/bhTOhF/btsHn2VBZyT/9tfhPfHK7wngVuUz2Anbuk/img.jpg)
한국에서 살지만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한국을 좋아하지만 새로운 고향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또 그분들이 비록 망명지라고 하지만 그 망명지에서 새로운 인연이 생기고 지인이 생기고,
망명지라고 하지만 제2의 고향이 될 수도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제시대 유해봉환시에는 반드시 당사자의 유언을 확인하는 게 옳다고 본다.
어쨌건 사망 당시 안식처로 정해진 곳을 우리 맘대로 임의로 바꾸어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륵 선생의 예가 여기에 해당하는 뜻은 물론 아니지만,
요즘 순국선열의 귀환이란 것이 이벤트화해 가는 것 같은 경향도 보여
이 과정에서 유해봉환을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았으면 한다.
돌아가신 분들을 무조건 모두 한국의 국립묘지에 모셔 놓으면 그 분들이 좋아할까?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건 우리 생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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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유해 송환은 역사의 인멸일 수도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cIzEQa/btsHnhskwj2/XlKojuDKeBSDYmDZ6gOCvK/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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