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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이라는 말에는 여러 함의가 있다. 개중 하나가 돌아가야 할 본향이라는 뜻이다.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가 부각할 수록 농어촌과 초가가 아파트에 견주어 더욱 부각한다.
10여년 전, 나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식지를 통해 이런 감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초가로 다시 돌아가라 부르짖지 마라. 이가 드글거리는 그 초가 쳐다보기도 싫다. 니들에겐 낭만일지 모르나 나에겐 고통이었노라"
뭐 이런 식으로 쓴 기억이 있다.
나는 초가에서 나고, 초가에서 자랐다.
그 초가 생활이 가끔 그립기는 하나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201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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