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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자신의 연구를 정리하는 시기에 대하여 (2)

by 초야잠필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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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나타나 누가 물어보면 이거 저거라고 대답해주는 게 학술활동이면

나는 그런 학술활동은 100살까지도 할 수 있다. 

1시간 강의를 내 연구 성과로만 해달라고 해도

그런 강의, 내가 죽을 때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야기 하는 학자가 연구를 접어야 하는 시기라고 하는 건, 

더 이상 생산적인 결론이 내가 생산한 1차 자료로 만들어지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읽고 난 감상평으로 쓰는 종설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생산한 "1차 자료로 생산적인 결론이 나오지 못할 때", 

그때가 학자가 자기 연구를 접는 시기다.

이걸 대개의 경우에 정신이 아직 온전해서 사람들이 물어보면 대답이나 해 주고 

잡문이나 쓰는 것을 평생 연구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여가활동이지 연구가 아니다. 

위에 썼듯이 그런 연구라면 나는 100살까지도 할 수 있겠다. 

학자가 연구를 한다고 하는 건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잣대를 대야 하는데 

이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에는 깨끗하게 털고 나와야지

수십년 지난 이야기를 만담도 아닌데 반복하면서 잡문이나 쓰는걸 연구라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나. 

 

*** previous article ***

 

자신의 연구를 정리하는 시기에 대하여 (1)

 

자신의 연구를 정리하는 시기에 대하여 (1)

필자 생각도 원래는 대책 없이 할 수 있는 때까지 연구는 계속 끌고 가자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이 바뀐 것은 그 계기가-. 언젠가 쓴 듯하지만 연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6년 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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