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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지적 생산활동에 쓰는 밑거름으로 삼고 싶어서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을 통독한다던가,
자치통감이나 속자치통감을 통독한다던가,
연려실기술을 통독한다던가,
국조보감을 통독한다던가,
뭐 기타 대단한 장편을 통독하려 한다면
반드시 육십전에 읽기를 권한다.
나이 들어 장편에 손을 대면 거기서 뭐 의미있는 사실을 뽑아 내기 전에 죽는다.
나이들어서 하는 작업은 젊었을 때 확보해둔 지적 자산을 가지치면서 살아가는거라
육십넘어 대단한 장편을 읽어 거기서 뭐 새로운 구조물을 세우겠다고 하면
그 구조물 기초공사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간다.
치매예방용으로 심심풀이 삼아 읽겠다면 뭐 그거야 말릴 생각은 없겠지만.
거듭 강조하건데,
장편은 육십 전에 읽고
육십 이후에는 그 전에 쌓은 지적 자산을 가지치며 살아야 한다.
따라서 육십 이전은 육십 이후의 정신활동을 위해
많이 읽고 많이 써둬야 한다.
이 작업이 안 되 있으면
육십 이후에는 아무 것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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