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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전국시대의 시작과 쿄토: 오닌의 난[応仁の乱] 전후 (1467)

by 초야잠필 202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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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이야기를 시작하는 김에 좀 더 써 본다. 

오닌의 난 (1467)은 우리나라 조선 세조 때 해당하는 사건으로 

일본에서 무로마치 막부가 사실상 붕괴하고 전국시대가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때가 되면 쿄토가 어떻게 바뀌는가. 

 

 
이렇게 바뀐다. 

지금도 쿄토에 가면 상경上京과 하경下京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는데, 

원래 헤이안쿄平安京 시대에는 상경과 하경이라는 지명은 없었다. 

이 지명이 나오게 되는 것은 대략 오닌의 난 전후한 시기부터로, 

무사들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니 쿄토가 초토화해서 시가지가 전부 사라지고 

성채에 둘러싸인 두 개 시가지만 남게 된다. 

이 중 북쪽의 상경과 남쪽의 하경인데 

북쪽 상경이 바로 덴노가 살던 쿄토고쇼[京都御所]가 포함된 지역으로 

지금도 쿄토 가면 볼 수 있는 니조성二条城이 있는, 쇼군 저택이 포함된 쿄토 정치 중심지다. 

남쪽의 하경은 상업지구다. 이 두 지역이 각각의 성채로 둘러싸여 남았다. 

하경 서편에 혼노지本能寺가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닌의 난 이후 전국시대에는 혼노지는 하경 성곽 바깥에 있었다. 지금은 쿄토의 중심지역에 있지만.. 

쿄토가 사실상 붕괴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때도 덴노는 여기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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