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투입된 베네치아 조수차단벽 '모세' 첫 실전 성공
송고시간 2020-10-03 20:31
전성훈 기자
130㎝ 높이 조수 차단…산마르코 광장 등 침수 피해 예방
www.yna.co.kr/view/AKR20201003052600109?section=search
자칫 이러다 영원히 베네치아가 수몰하지 않는가 하는 우려가 전대미문하는 그 방제 프로젝트를 고안케 했으니, 이 소식은 이미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전한 적 있으니(말미 첨부 기사 참조), 역시 한다만다 하는 이런 프로젝트는 어떤 미친 놈이 지도자로 나와야 실행에 옮기는 법이다.
상습 침수를 부르는 베네치아 해역을 따라 설치한 MOSE (이탈리아어로는 모세보다는 모제로 읽어야 할 듯하지만 자신은 없다)라고 일컫는 홍수예방시스템을 1시간가량 가동해 현지시각 3일 가동한 결과 높이 130㎝ 이상인 조수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 인공 방수벽을 가동해서 바닷물이 밀려드는 일을 막았다는 것이다. 그 시스템을 MOSE 라 하거니와, 이는 Modulo Sperimentale Elettromeccanico, '실험적 전자기계 모듈' 정도로 번역할 만한 거창한 말을 앞대가리만 딴 것으로, 말할 것도 없이 바닷물이 갈라지는 신비를 연출했다는 모세를 갖다 붙인 것이다.
모세는 홍해 바닷물을 갈라 사람들을 건너게 했다는데, 이것도 좀 의아한 게, 바닷물이 갈라지는 일이야 달의 인력으로 진도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 해도, 그 바닥 말이다. 뻘 천지였을 텐데 건너기도 쉽지는 아니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 본다. 암튼 자연현상을 신이한 능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기를 쳐야 성공하는 법임은 만고의 진리다.
베네치아야 내가 딱 한 번 가 봤고, 불행히도 물이 차오르는 때를 나는 보지 못했다. 예서 불행하다 하는 이유는 물이 차지 아니하는 그 아름다운 베네치아야 누구나 맛 보는 일이겠지만, 그 유명하다는 산마리코 광장 의자들이 바닷물에 잠겨 둥둥 떠다니는 그런 장면을 내가 직접 목도하고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유감스럽게도 하늘이 나한테 그런 기회를 허하지 아니했음을 말하는 것이다.
www.youtube.com/watch?v=bYAysXU0r7o
그건 그렇고 이제 저 시스템이 비록 시험가동이기는 해도 성공을 했다고 하니, 수십년째 이어지다가 좌초 일보 직전인 저 프로젝트를 과감히 다시 꺼낸 현직 수상이 얼마나 뻐길지 눈에 안 봐도 선하고, 무엇보다 이제는 영영 물에 잠긴 베네치아는 볼 날이 없나 해서 안타까울 뿐이다. 수중에서 탈출한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무슨 매력이 있단 말인가? 하는 상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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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MOSE, 베네치아를 수몰에서 구하고자 하는 안간
#차수벽 #모세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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