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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조직이건 정보보고라는 통로가 있기 마련이다. 반드시 국정원이나 경찰 정보과만이 그러하지는 않아, 그 어떤 조직도 단군조선 이래 이런 통로가 있기 마련이다.
언론계도 마찬가지라, 주로 권력층 동향이나 언동 중에서 자사 이해와 관계가 있거나, 어떤 언행 같은 것이 정보보고 대상이다.
이 정보보고가 많은 조직 혹은 언론일 수록 그 언론은 정상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정보보고에 맞을 들이면, 그것을 독점하는 자들이 독점의 특권을 누리며, 무엇보다 기자라면 모름지기 기사로써 해야 할 말을 기사화하지 못하고 정보보고로 대체하기 마련이다.
지난 시절, 우리 공장이 이런 경향이 농후했으니, 이 과정에서 기사로 말해야 할 사안조차 비일비재하게 정보보고로 대체되고 말았으니,
말한다.
기뤠기 온상은 정보보고다.
기사화해야 할 사안이 정보보고라는 이름으로 사장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리 될지 모르나, 그런 길로 가고 싶다. (2018.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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