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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진안 금당사 괘불 鎭安金塘寺掛佛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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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t Haning Scrolls of Geumdagsa Temple

조선 1692년 | 삼베에 책 | 진안 금당사 | 보물 제1266호

Joseon Dynasty, 1692 | Color on Hemp | Geumdangsa Temple | Treasure No. 1266

진안 금당사 괘불은 1692년 명원明遠, 처헌處軒, 위청偉淸, 치헌致軒 4명 화원이 그렸다.


화려한 보관寶冠을 쓰고 연꽃가지를 든 독존獨尊 형식의 괘불이다.

보관 중앙에는 7면 얼굴을 2단에 걸쳐 묘사하고, 좌우로는 봉황으로 장식했다.

광배光背에는 화염문火炎紋을 그린 붉은색 테두리 안에 연주문連珠紋을 둘렀다.

그 안쪽에 연꽃을 배치하면서 연밥 부분에다가 금니金泥로 범자梵字를 썼다.


범자가 본격 괘불에 등장하기는 18세기 이후라 알려졌다. 이러한 모습은 17세기에 다른 괘불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식이다.

신체 비례가 비교적 균형을 이룬다.


보관 및 주변 화불 배치는 무량사 괘불(1627)과 유사하다.

17·18세기 괘불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상은 현재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로비에 걸린 저 괘불 현장 안내판에 의거해 그 문구를 약간 손질한다.


이 괘불은 높이가 9.5미터에 이르거니와, 그런 까닭에 전시할 만한 마뜩한 곳을 찾기 힘들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런 대형 괘불을 주기로 교체 전시 중이어니와, 아마도 조계종에서도 그리할 모양이다.

저런 괘불은 중대한 불교의식에서 주로 대웅전 앞 야외에 걸리는데 요즘도 가끔 이런 행사를 한다.

오늘 짬을 내어 잠깐 돌아봤다. 마침 불교중앙박물관에선 금산사 특별전을 개막했으니 기회 엿보아 이 전시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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