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텔란 전시는 모르겠고 군자지향 조선백자전이 이번 주로 끝난다기에 막판 잘가라 인사나 할 겸 남산자락 리움을 들렀으니
막바지라 그런지 혹은 주말 앞둔 금욜 오후라 그랬는지 혹은 줄곧 이랬는지 알 수 없으나
예약제임에도 사람으로 전시장은 넘쳐났으니 이것이 삼성의 힘인지 이건희가 지닌 무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타 사립박물관으로 이 정도 절대적 호응을 받는 데가 늘어났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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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복습을 겸한 날이고 또 저를 둘러싼 카텔란 해설에 심대한 의문이 나는 있어 그 해설이 지나치게 추상이며 지나치걱 거창하다는 생각을 지울 길 없는 까닭이다.
그 해설대로라면 카텔란이야말로 이 시대 메시아일진댄 내가 보는 그의 미술 예술은 단순하기 짝이 없어 무엇보다 그 친구가 저런 거창한 해설을 포용할 사상가임을 나는 동의하지 못한다.
그의 짧은 생각들을 문득문득 광기 혹은 객기 발휘해 소산했을 뿐이다.
저 조형에 무슨 거창한 철학이 있단 말인가?
난 괴롭다 넌 행복하냐? 너도 불행해야 한다는 자기체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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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황인가? 왜 교황이 운석을 맞았는가?
노이즈 마케팅일 수도 있고 또 우리가 전연 생각지도 못한 단순한 비틀기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
작가 본인도 알아듣지 못할 해석을 내가 나 자신한테 강요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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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아지인가?
꼭 사방지 같은 폼인데 혹 아는가? 그 로마시대 사방지 우라까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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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가 국가대항전에서 깨진 스코어만 그 상대국 이름과 더불어 묘지명으로 새겼으니
조금 기발할 순 있으나 그 심상 이미저리는 탁월한 그 무엇이라 부를 수는 없다.
내가 보는 카텔란은 지극히 형이하학적이다.
그래서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말과 동의어일 수는 없다.
간단히 말해 그의 예술은 지극히 일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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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지향실 들러 추념할 몇컷 남기려 했으나 저번 같은 감흥이 일지 아니해서 실은 그런 내가 오늘은 무척이나 원망스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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