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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장만 받아 놓곤 가지 못해 미안할 뿐이다.
두번이나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서도 일상의 업무와 중요한 선약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
남들이야 30년 하고서 잔치하냐 할 진 모르나 간헐적으로 지난 20년가량 지켜본 도서출판 박이정은 그에 걸맞는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본다.
이른바 한국학 전문을 표방하는 출판사가 적지는 않으나 박이정은 주로 한국어문 계열 책을 집중 출판했다는 점에서 기벽이 있다.
어문 전문서적..아다시피 일반 교양독자층과는 거리가 상당하다.
따라서 박이정에서 내는 출판물은 거개 교재 아니면 프로젝트 수행결과 보고서가 아니었던가 한다.
그네가 보고들은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한 이번 박이정 30년사를 봐도 한결같이 혹은 이구동성으로 우직함을 거론한다.
박이정을 창립해 30년을 질질 끌어온 박찬익.
내가 알기로 건국대 국어국문하과 출신인 그는 아무리 지켜봐도 장사꾼 기질과는 거리가 먼데 어쩌다 출판업을 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저 성격으로 물경 삼십년이나 출반사를 꾸려왔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다.
박이정의 우직한 다른 삼십년 롱런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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