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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신문만 살펴봐도 알 수 있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인 기마민족 주장은
에가미 나미오의 기마민족일본정복설에서 기원한다.
이전에는 없었다.
원래 일본 쪽에서 기마민족 일본정복설을 이야기 할 때
여기서 기마민족이란 다름 아닌 고구려계열을 가리킨다.
이때나 지금이나 일본의 말과 기마에 관해서는
서기 5세기 보다 많이 올라가기 힘든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로
따라서 5세기 고분의 급변은 대륙의 기마민족에 의한 것이다, 라고 할 때는
사실 그 "기마민족"이 유목민족이라던가
아니면 말을 옛날부터 타온 전통적 말사육 민족이라던가
이런 개념하고는 다른 것이다.
말이 없던 일본에 말타고 들어온 민족이다. 이러한 뜻이 되겠다.
그런데 이것이 처음 소개된 후 우리나라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한민족 전체가 기마민족이 되고
이것이 고구려 내셔널리즘과 결합하고 수렵도의 호쾌한 사냥 그림과 결합하여
한반도의 모든 사람이 유목민족의 후손으로
오랜 옛날부터 말타고 대륙을 누빈 종족이라는 개념으로 급진화 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필자가 아는 한
현재까지 제기된 어떠한 고고학적 역사학적 사실과도 부합하기 힘들며
한국인은 농경민족이지
유목민족도 아니고,
기마민족이었던 적도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우리의 먼 조상은 대륙을 말타고 다닌 용맹한 부족이었다는 믿음을 갖는 분들께는
대단히 실망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사실이므로 굳이 감출 필요는 없는 이야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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