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프스 아이스맨 외치 Ötzi the Iceman가 죽는 순간 보유한 석기류들이다.
그에 대한 설명이 아래와 같다.
a) dagger, b) endscraper, c) small flake, d) arrowhead 14, e) arrowhead 12, f) borer
The original caption in Wierer et al read "The Iceman lithic assemblage. a) Dagger, b) Endscraper, c) Borer, d) Arrowhead 14, e) Arrowhead 12, f) Small flake." The text of Wierer et al's paper makes it clear that this a typo and the labels for the borer and small flake have been swapped. eg: "The 48.5 mm long artefact known as a borer has its maximum thickness at its maximum width (7.8 x 13.5 mm) (Fig 1F)" and "The smallest item contained in the belt poach is a small flake of 19 x 12.5 x 1.6 mm size (Fig 1C)".
저 중에 유독 돌칼 a) dagger에 끄나풀이 있다.
돌칼은 한쪽 끝에다가 나무로 자루를 찡갔으니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사용의 편리함을 겨냥한 것이니
자주 쓰다 보면 날이 나가기 마련이라, 그때마다 쪼개서 다시 날을 세워 썼다.
저 끄터머리가 나간 까닭은 쓰다가 코끝이 나갔기 때문이다.
저리 되면 칼은 찌르기 기능을 상실하고 오직 썰기 기능만 남게 된다.
저걸로 사냥한 고기를 베어 먹든 구워먹든 했을 것이다.
저 칼이 뭔가?
저것이 바로 현대 사회의 잭나이프요 맥가이버칼이다.
한데 저건 보다시피 언제나 잃어버릴 위험성이 컸다.
그래서 그 잃어버림을 막고자 인간이 고안한 기술이 바로 저 끄나풀이다.
저 끄나풀로 허리춤에다가 묶어 상시 휴대하고 다녔다.
반달모양돌칼에 왜 구멍?
이건 닳고닳아 이제는 더는 새로운 의심도 할 수조차 없는 고고학도들한테 물어야 할 질문이 아니다.
뱃가죽에 기름 잔뜩 껴서 이제는 배고픈 기억조차 상실해버린 사람들한테 가난과 생존을 물을 수는 없다.
그 질문은 초동급부를 향해 던져야 한다.
거기에 생존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닳고닳은 고고학도들한테는 저 생존본능이 없다.
그들한테 물어야 한다.
이게 뭔가?
이걸 어찌 썼겠는가?
이 질문은 닳고닳은 고고학도들이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왜 초동급부한테 물어야 하는가?
초동급부한테 우리가, 더욱 정확히는 지금의 고고학도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선사시대가 있기 때문이다.
선사시대가 있는 데는 고고학도 머릿속이 아니다.
아프리카 혹은 아마존 어느 원시 부족? 동남아 어느 농촌 지역사회?
그곳을 찾기 전에 먼저 찾아 언제나 물어야 할 곳은 지금의 우리가 같이 부대끼고 사는 초동급부다.
나는 저 반달모양돌칼을 보면서 지금의 고고학이 그런 쓰임, 곧 나락뜯기용으로 규정하기 전 암흑시대로 돌아가서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을 찾아 동남아 벼농사 기반 농촌 마을을 찾아간다?
그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우선 물어야 할 대상은 저 초동급부다.
이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대중고고학이다.
고고학은 오직 나만이, 우리만이 독점하는 그 무엇한 고상하고 고차원한 과학이 아니요,
너가 바로 고고학도이며, 너가 곧 내 동료이며 스승이라는 이 자세야말로 고고학이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길이다.
가르치려 하지 마라!
배우려 하라!
반달모양돌칼이 곡물 따기?
그 다종다양한 기능 중에 그것이 들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왜? 맥가이버 칼이니깐)
전반으로 보아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허무맹랑한 가설이다.
그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가설은 가차없이 걷어내어 버리고
저 반달모양돌칼은 인류문화사 만능 생필품, 곧 맥가이버칼의 동아시아 버전으로 relocation해야 한다.
고고학은 너무 나갔다.
너무 나아가서 이젠 돌아올 방법조차 잃어버렸다.
가서 보니 신천지라 거기서 근본을 망각하고선 지 맘대로 그림을 그렸다.
그것이 사상누각인 줄도 모르고 꿈에 도취되고 말았다.
깨어보니 남가지몽 일장춘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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