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2천500→3천840원 인상안 이사회 상정
송고시간 2021-01-27 16:34 이정현 기자
양승동 사장 "상업매체 넘치는 시대 공영방송의 정도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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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신료 문제는 뭐랄까 연합뉴스 종사자들은 동병상련 비슷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 밖에서 볼 때야 비판 혹은 냉소하는 일색이기는 하겠지만, 이 문제가 간단치 아니하는 이유는 국회 의결까지 거쳐야 하는 까닭에, 더구나 그것이 실상 증세랑 마찬가지인 까닭에 번번이 문턱에서 좌절하고 만다.
저 카드를 꺼낸 KBS로서도 이번에 인상되리라 기대한다고 나는 보지 않는다. 그럴 적마다 나오는 소리가 이 난국에? 라는 반론이니, 모르겠다. 하도 이 정부 하는 꼬라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 들리는 말로는 또 국민건강증진을 운운하며 애꿎은 담뱃값 또 올리겠다 지랄한다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무슨 짓인들 못하겠는가? 담뱃값만 올려봐라, 정권 타도 운동에 나는 나서련다.
암튼 현행 월 2천500원인 수신료를 3천840원으로 인상하는 조정안을 KBS가 자사 이사회에 상정했다는 것인데, 앞으로 그것을 실현하고자 넘어야 하는 산은 그야말로 히말라야에 록키산맥에 안데스다.
그 후속 절차는 아래 박스해설기사에 보인다.
첫발 뗀 KBS 수신료 인상안…산정 과정과 후속 절차는
송고시간2021-01-27 17:47 이정현 기자
재난방송과 공정보도 등 강조…이사회부터 정파 대결 양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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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사에서도 언급하듯이 현재의 수신료는 컬러TV 방송을 개시하던 1981년 확정한 액수로 물경 41년째 동결 상태니 이 정도면 영구동토층이다. 그간 틈날 적마다 인상을 시도했지만 좌절을 맛봤다.
그렇다면 수신료는 왜 KBS한테 중요한가? 그것으로 거둬들이는 돈이 2019년도 회계 기준 6천705억원에 달하며 이는 전체 재원의 약 46%라고 하니, 간단히 말해 KBS가 거둬들이는 세입 절반이 수신료라는 얘기다.
문제는 KBS가 존재감을 해가 갈수록 상실한다는 사실이다. 나만 해도 저 방송 안 본지 오래라, 솔까 이런 상황에서 내가 왜 저 방송에 수신료를 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그런 사람이 한둘이겠는가?
그러기엔 방송사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났고, 꼭 KBS가 아니라 해도 국민이 답답함을 느끼는 시대가 아니다. 그에 더해 저 회사가 워낙 정치바람을 많이 타는 까닭에 역대 정권에서 그랬듯이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역시나 노골하는 친권력 친여성향을 보인다.
그럼에도 내가 왜 저 수신료 문제에 동병상련하는가 하면, 성격은 많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 역시 이른바 전재료라 해서 우리가 언론사들에 우리 뉴스를 공급하고서 받는 전재료라는 괴물과 비슷한 운명인 까닭이다.
요새도 내가 연합뉴스 기자라 하면 첫째 연합뉴스가 뭐하는 언론사냐 묻는 사람이 열에 아홉이고, 블라블라 대답하고 나면 또 대뜸 다른 언론사도 다 지들 기자가 있는데 왜 굳이 통신사라는 또 다른 언론사가 필요하냐 묻는 사람이 역시 열에 아홉이다.
이 문제는 하도 지겨우니 집어치기로 하고 아무튼 우리가 손가락 빨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 뉴스를 공급하고서 받은 돈을 전재료라 하거니와
이 전재료가 저 수신료 만큼은 아니라 해도, 이 전재료 역시 수십년째 제자리 걸음만 했으니, 얼마나 환장할 노릇이겠는가?
그간 물가 상승률 정도는 인상되어야 정상인데, 차일피일 무산하다가 요새는 수신료 꼴이 나고 말았으니, KBS가 비단 KBS가 아니라 해도 국민이 답답함을 전연 느끼지 않듯이, 연합뉴스가 있건 없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은 다른 언론매체를 통해 얼마든 접하는 시대에 돌입하고 말았다.
전재료는 더 한심한 대목이 인상은커녕 이젠 아예 없는거랑 마찬가지라, 아다시피 언론사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통신사 존재감은 더욱 작아지고, 그에 덩달아 기성 언론은 계속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되었으니, 인상은 먼나라 얘기가 되고 이래저래 깎아주다 이제는 전재료는 없는 시대로 쳐야 한다.
연합뉴스나 KBS나 한때 누리던 독보의 시대에서 무한정한 경쟁시장에 내몰리고 말았으니, 어쩌겠는가? 이 세파를 헤치고 어케든 먹고 살아야지 않겠는가? 글타고 수신료가 인상되고 전재료가 인상될 듯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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