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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사회3

고려는 귀족사회인가 고려는 조선시대와 다른 "귀족사회"라고 보는 시각이 현재 주류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렇다면 과연 "귀족사회"가 도대체 뭘 말하는가 하는가 부터 시작해야 할 거 같다. 신편한국사의 "귀족사회"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다. 고려를 귀족제사회로 보려고 할 때 이에 대해서는「家門·門閥이 좋은 사람들」을 귀족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정권을 차지하고 국가를 운영하는 사회를 곧 귀족사회로 이해하였으며, 또 身分制社會라는 점에 중점을 두어 이같은 사회에서의 지배신분층을 귀족이라 보고 이들을 중심으로 말할 때에 그 사회는 곧 귀족사회라고 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넓은 의미에서 귀족은 ‘일반 인민과 구별되는 신분적·정치적 특권이 주어진 가족에 태어난 인간’ 또는 ‘신분제사.. 2023. 7. 26.
고려는 귀족사회가 아니다 이 글은 여기 여러 번 쓰는 것 같고 김단장도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고려는 귀족제가 아니다. 학계 논의를 보면, 고려가 귀족제라고 한다면 무엇을 귀족제라고 부르는 것인가 하는 논의가 자주 반복되는 것을 보는데 이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쉽게 말해서 귀족제라고 먼저 정의해 놓고 그게 뭔지를 설명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고려, 특히 무신정권 이전을 굳이 귀족제라고 구분해 놓는 이유는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첫째, 무신의 난 이전과 이후에 뭔가 시대적으로 큰 변화가 있어 다른 사회로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 둘째, 여말선초의 개국 세력을 "신진사대부"로 붙여 놓은 이상 고려 전기는 더더욱 이 시대와는 다른 사회로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셋째, 뭔가 고려전기는 중국의 당대 이전,.. 2023. 3. 1.
고려전기와 조선전기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사회 이 두 사회는 하나로 묶는게 옳다. 봅시다. 일본의 경우 무가정권은 이르게는 헤이케정권에서 시작해서 에도시대까지 이른다. 헤이케정권과 에도막부는 엄청나게 다르다. 그래도 하나로 묶는다. 고려전기와 조선전기가 무슨 차이가 있다는 것인지? 전시과제도와 과전법 체제를 보자.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 둘 다 행정관료에게 지급하는 봉록 조달을 위해 땅과 시지柴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크게 보아 차이가 없다. 그리고 전시과제도와 과전법체제 바깥에 파악하지 못한 토지겸병과 사유의 역사가 펼쳐지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한국사는 고려시대부터 임란 전까지를 하나로 묶고, 임란 후를 따로 떼어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들 시대를 무엇이라고 부르건 간에. 그리고 고려전기부터 임란 전까지는 송대 사대부 사회와..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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