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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4

유럽을 조금 더 깊이 보는 수단, 로마 숫자 읽기 유럽여행을 하다 보면 수많은 조각상과 수많은 건축물을 만나게 된다. 언제 지어진 것인지 매번 검색해 보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모든 정보를 공부하고 가기엔 슬프게도 이미 머리가 굳어버린 지금의 우리를 위해 로마 숫자 읽는 법을 소개한다. 이것만 알아도 해당 유산과 관련된 연도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정보’라 함은 꼭 만든 해만 의미하는건 아니고, 중요한 새겨넣음이 있었던 해 일수도 있다.) MCCCCLXX Ⅲ이 3인 것과, V가 5인 것은 벽걸이 시계나 손목시계를 통해 익히 접했을 것이다. 여러 변형도 있으나, 문화유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본적인 것만 간단히 나열하면, F : 5000 (문화유산에서 볼 일은 거의 없다) / 5000년전에 로마 숫자로 새긴 게 없으니까. M : .. 2023. 11. 29.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3) 테러 박았다. 유네스코 본부 앞에서 기념사진 박았다. 듣자니 그곳 7층인가 하는 식당에서 내려다보면 에펠탑 일대 파리 시내가 조망한다 하므로, 내부를 들어가고 싶었지만, 마침 그날이 혁명기념일이라 휴무였던 데다, 출입카드가 없으면 내부 진입이 불가능했으므로 단념하고 말았다. 이곳에 파견 근무 중인 문화재청 Y 사무관이 마침 출입카드를 집에다 두고나오는 바람에 내부를 안내하지 못해 미안하단 말을 한다. 뭐 유네스코는 이걸로 됐다 했다. 그 안쪽이 궁금해 미칠 정도의 신비감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처자들을 저녁 대접한다 했으므로, 그 인근 식당 적당한 곳을 찾아 요기를 했다. 그러고선 에펠탑 고철덩이 일대에서 펼쳐지는 혁명 기념 공연과 불꽃놀이를 관람했다. 그렇게 처자들한테 신세진 첫날이 갔다. 여담이.. 2023. 10. 3.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8) dans 앞에 붕괴한 파리지앵의 꿈 가차운 쟈철 역 자판기에서 조금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이틀 정도 쓸 요량으로 대중교통 카드 다섯 장을 한꺼번에 사고는 세상을 다 얻은 듯 했다. 그래 난 이런 데서 보람 찾는다. 버스·트람·메트로에다가 시외 전철 정도에 해당하는 rer까지 탄다니 말이다. 야호. 나도 이젠 파리지앵인가 보다 외치면서 쟈철 한번 갈아타고는 8호선인가 라 데팡스 la defense? 인가 하는 역에 내려 rer A선으로 자랑스레 갈아타고는 그 종착역이라는 쌩 제르맹 우짜고 저짜고 하는 역까지 갔다. 쌩 제르맹이라면 축구단 있는 데인가? 애니웨이 이곳에 불란서 국립고고학박물관이 있다. 다 도착해서 나가려면 티켓을 꽂아야 한다. 넣었더니 빽빽 소리를 낸다. 뭔가 씹혔다는 징조다. 같이 내린 다른 외국 여성도 같은 조짐이라 안절부절.. 2020. 5. 1.
소매치기 피하는 방법 - 거지처럼 보여라 유럽 같은 데는 소매치기 천국이다. 소매치기를 피하는 더 없이 좋은 방법이 있다. 거지처럼 보이면 된다. 거치처럼 보이는 방법도 두 가지다 첫째, 거지와 친구가 된다. 나 이 친구랑 친구 먹었다. 발꼬랑내가 심하게 나서 참기가 좀 힘들었지만, 아무도 근접하지 아니한다. 이 친구 로마에서 만났다. 두번째, 내가 거지가 된다. 티볼리 하드리안 빌라인가인데, 이런 몰골하니 아무도 근접하지 아니한다. 이쯤이면 안심하고 유럽 어디를 활보해도 된다. 201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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