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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과학 ABC/고고과학연구서설: 단행본15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3) 사람의 세포 핵에 들어있는 핵 DNA가 얼마나 긴가 하는 것은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핵 DNA를 길게 펴면 무려 2미터에 달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긴 핵 DNA는 평상시 둘둘 말려 세포 안에 있다가 (chromatin이라 한다)세포가 분열할 때가 되면 여러 개의 덩어리로 바뀌는데 이것이 바로 염색체다. 따라서 염색체의 정체는 바로 우리 몸 세포의 핵 DNA가 된다. 앞서 설명한 미토콘드리아 DNA는 핵 DNA와는 완전히 별개의 것으로 긴 끈처럼 되어 있는 핵 DNA와 달리 박테리아 DNA처럼 원형 고리로 되어 있다. 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사람 핵 DNA와 비교할 떄 형편없이 짧아서 길이가 1만6천500여 개 정도의 염기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이다. 반면 핵 DNA는 30억 개가 넘는 .. 2025. 6. 15.
왜 유당불내증이 문제인가 앞 글에서 김단장께서 유당불내증에 대한 글을 올리신 바 7천500년 전 유당 불내증이 있는 지브롤터 이주민 7천500년 전 유당 불내증이 있는 지브롤터 이주민1996년, 고고학도들이 지브롤터Gibraltar 유로파 포인트 Europa Point 인근 동굴 매장지에서 7,500년 된 신석기 시대 두개골 하나를 발견했다.지브롤터 옛날 이름을 따서 "칼페이아Calpeia"라고 명명한 이historylibrary.net 이에 대해 필자가 약간 아는 바를 부연한다. 고대 DNA연구에서 유당불내증에 대한 성과가 많이 보고되는 것을 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바는 이렇다. 첫째는 최근 고대DNA연구가 많이 발전하여 수만년 전 인골에서도 당시 사람들의 DNA를 뽑는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사실 이렇.. 2025. 6. 14.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2) 흔히 고고과학 분야의 논문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관련 기사가 나오면이는 모계유전을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미토콘드리아 DNA는 핵 DNA보다 카피수가 많기 때문에 오래된 조직에서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초기 고대DNA연구는 거의 모두 미토콘드리아 DNA를 타겟으로 연구가 이루어졌고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초기 인류에 대한 주장 중 소위 미토콘드리아 이브 (mitochondrial Eve)란 바로 그런 산물이다. 현생인류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 세계로 퍼져 나갈 때 최초의 모계조상이 누군가, 그것을 추적하면 그가 바로 미토콘드리아 이브라는 뜻이 되겠다. 여러분의 미토콘드리아 DNA는 100 프로 어머니한테 온 것이다. 아버지한테서 온 것은 없다. 따라서 여러분이.. 2025. 6. 14.
미토콘드리아 DNA 기사를 읽는 법 (1) 김단장님 부탁이 있어 미토콘드리아 DNA 관련 기사를 읽는 법에 대해 약간 글을 남겨둔다. 지금은 그 중요성이 많이 줄긴 했지만 한때는 옛뼈나 미라 등 조직에서 DNA를 추출했을 때 미토콘드리아 DNA외에는 연구가 안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 세포에는 두 가지 종류의 DNA가 있다. 하나는 핵 DNA, 또 하나는 미토콘드리아 DNA 이다. 이 중 핵 DNA는 이름 그대로 핵 안에 들어 있는 한 쌍의 DNA copy이고, 사실상 우리 몸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청사진이라 해도 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DNA이야기 한다면 대개 핵 DNA를 가리킨다. 중요성은 훨씬 높지만 한 세포에 딱 한 쌍의 카피만 들어 있는지라 세포가 죽은 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여기서 완전한 유전 정보를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 때문.. 2025. 6. 13.
사람과 동물의 분석 - 고고과학 연구서설 필자가 쓰기로 한 책의 내용과 구성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당초에는 알건 모르건 고고과학 전반을 다 커버해보겠다는 생각이었는데준비를 하며 보니 필자가 잘 모르는 것은 그렇다 치고 이제 그 분야 전공자 분들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는 분야가 있어이런 분야는 굳이 필자가 건드릴 필요 없겠다고 생각하고 제목과 내용을 손을 보게 되었다.따라서 책의 내용은 필자가 주로 작업하였던 분야로 국한시켰고, 책의 제목은 "사람과 동물의 분석 - 고고과학 연구서설"이다. 책에서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이 조정한다. 총 13개 챕터이다. Ancient DNA*ArchaeoparasitologyBiological AnthropologyCraniofacial reconstructionHuman identificationMass .. 2025. 4. 24.
필자는 고고과학자인가? 물론 아니다. 필자는 의과대학 교수로의 정체성, 고병리학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은 있지만, 고고과학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오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고고과학에 말을 거들고, 또 이에 대한 입문서라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왜냐. 지금 입문서도, 고고과학에 대한 최신 정보도 쉽게 얻기 힘든 지금 상황에서필자도 이제 5년 정도 교수 생활이 남았는데할 수 있는 것은 뭐라도 하고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지금이라도 필자가 나가기 전,어떤 다른 분이 고고과학에 대한 국문 입문서가 기획하고 출판할 계획이라면 필자는 기쁘게 지금 작업을 중단하겠다. 필자도 고고과학자가 아닌 이상 따로 공부하고 지금까지 옆에서 얻어 들은 것으로 책을 써 나가겠지만이런 부실한 책이라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에서 한 번 ..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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