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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7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신동훈 (서울의대 생물인류학 및 고병리학 연구실) 2017년 8월, 필자는 유럽진화생물학대회 (European Society of Evolutionary Biology) 에 연자로 초청받아 네덜란드를 간 적 있다. 여기서 "The spread and evolution of ancient infectious diseases"라는 고대 전염병을 다룬 세션 한 꼭지에서 초청강연을 하게 되었는데 학회가 열린 도시는 네덜란드 북부 도시. 학회장 전경-. 유럽의 진화생물학자들이 모이는 학회로 고병리도 한 세션이 있었다. 강연을 마친 후 귀국 전 짧은 시간 동안 내 연구에서 숙원의 하나였던 Drents Museum 방문을 잠깐 할 수 있게 되었다. 네덜란드 드렌트 박물관 이 박물관은 옛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상태를 연.. 2019. 12. 7.
[예고]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얼마전 외치를 연재했었습니다. 외치는 유럽 순동시대의 사람. 하지만 유럽에서 발견되는 미라는 외치만 있는 것은 아니며 보다 연구사가 장구한 Bog body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케사르가 정복하기도 이전의 유럽 철기시대의 사람들.. 여기도 기구한 사연이 있으니.. 11월 30일 부터. *** following article *** 유럽 철기시대의 사형수들 (1) 2019. 11. 24.
미라와 북극 (11)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이제 북극에 대한 이야기를 끝낼 때가 왔다. 아문젠에 서북항로를 인류 최초로 개척한 이야기를 썼지만 사실 아문젠의 모험이 증명한 것은 서북항로는 상업항로로 이용 불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시 사철 중 여름에만 간신히 이 항로에서 얼음이 녹아 길이 열리는데 그나마 아문젠이 사용한 것처럼 작은 크기의 배나 다닐 수 있을 뿐 대형 무역선이 다니기에는 택도 없는 항로라는 것을 사람들은 깨닫게 된 것이다. 거기다 수에즈운하가 열려 (1869년) 동아시아로 가는 길을 굳이 북극항로를 통해 열 필요가 사라졌다. 수에즈운하가 아시아로 가는 길을 크게 단축하면서 서북항로의 매력은 사라지고 아문젠이 이 항로를 개척할 즈음에는 이미 탐험자의 관심을 끌고 있.. 2019. 11. 16.
미라와 북극 (10)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프랭클린 원정대의 비극은 대장인 프랭클린의 죽음에 대한 디테일, 탐험선인 Terror와 Erebus에서 탈주한 선원의 운명은 아직도 오리무중이지만 이들이 어떤 이유로 조난했고 마지막 행적은 어떠했는지 1세기에 걸친 집요한 추적으로 이제는 거의 밝혀진 상태이다. 그리고 프랭클린 원정대는 남극 대륙원정 중 쓰러진 스콧 원정대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탐험정신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사람들 사이에 기억되고 있다. 프랭클린 동상 이들이 목숨을 걸고라도 집요하게 찾던 북서항로는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 이 북서항로를 마침내 돌파한 사람은 저 유명한 노르웨이의 아문젠이었다. 그는 남극 정복 이전에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탐험가 반열에 올라 있었는데 그의 북서항로 최초 돌파가 .. 2019. 11. 9.
미라와 북극 (9)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80년대와 90년대는 백여년 만에 불씨를 살린 프랭클린 원정대 탐사가 붐을 이루었던 시기이다. 거의 매년 원정대가 캐나다 북부 해안지역으로 파견되어, 작지만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중요한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프랭클린 원정대의 최후는 아직도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니다. 이 원정대에 탑승한 대원의 명단은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정작 프랭클린을 비롯한 선장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그리고 배에서 탈출한 최후의 대원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아직도 잘 모른다. 1992년부터는 얼음에 파괴되어 침몰한 것이 분명한 프랭클린 탐사선-. Erebus와 Terror를 찾고자 하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사실 이누이트들 전승에 따르면 프랭클린 원정대 탐사선이 침몰한 지역일 것으로 보.. 2019. 11. 2.
미라와 북극 (8) 신동훈 (서울의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학연구실) *오늘로 제 블로그 연재가 100회를 넘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University of Alberta 팀의 연구 결과-특히 납중독에 관한 이론에 대한 반박은 중독이 정말 항해기간 동안 섭취한 깡통음식에 의해서만 이루어졌겠는가 하는 점이었다. 특히 뼈로 검출한 납의 축적량은 단기간-항해기간에 해당하는 2년-보다는 보다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결과였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좀 더 믿을 만한 결론을 위해서는 뼈보다는 선원의 연부조직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회는 1984년에 찾아왔다. King Island 주변 Beechey 섬이라는 곳에는 프랭클린 원정대가 난파하기 전에 사망한 선원의 무덤이 있었는데 원정대의 정확한 사망원인 분석을 위해 이 무덤의 .. 2019.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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