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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88

늑대는 사람이 부르기도 전에 이미 개였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착각한 것 중의 하나가 인류는 늑대를 길들여 개를 만들었고 개가 가지고 있는 많은 특징들은 사람들과 살면서 만들어 진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선입견 때문에 개와 늑대는 아예 종이 다르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어떻게 보느냐. 늑대와 개의 유전적 차이는 사람들 사이 인종적 차이보다도 적다고 본다. 늑대와 개의 차이는 황인종과 백인종 사이의 차이보다도 적다는 말이다. 이쯤되면 개는 가정용 늑대이고 늑대는 야생종 개인 셈이다. 사람들이 개의 특징중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 중에 공을 던지면 물고 꼬리흔들며 돌아오는 동작이 있다. 이걸 Ball retrieving이라 하고 개는 이것이 선천적으로 훈련없이 내장되어 있다고 보았다. 늑대는 야생이므로 이게 안된다고 생각하여 개의 중요한 .. 2022. 4. 4.
은행나무 이야기 일전에 이 사이트의 쥔장께서 공자의 杏亶이라는건 은행나무가 아니라 살구나무라는 이야기를 한적 있던것으로 기억한다. 재미있는것은 杏을 은행나무로 착각한것은 우리만 그런것이 아니라 일본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의 구 제국대학들도 예외없이 은행나무 잎을 학교의 상징으로 택하거나 학교 앞에 은행나무길을 조영한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도 성균관대학의 학교 엠블럼에는 동경대 처럼 은행나무잎이 그려져 있다. 어느것도 동양문화권에서 학문을 상징하는-아마도 공자까지 소급하는- 행단의 나무를 은행나무로 착각한데서 나온 해프닝일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은행나무는 어마어마하게 긴 오랜 세월동안 "화석 식물"의 소리를 들어가며 버티고 있는 종이라는 것이다. 은행나무는 은행나무문-은행나무강-은행나무목-은행나무과-은행나무속-은행나무.. 2022. 4. 1.
Walled World 몇 번 소개한 적이 있는 지도인데 영감을 주는 부분이 매우 많아 다시 한 번 적어본다. 이 지도를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도 왜 저렇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반도 분단은 더이상 민족 내부 문제, 혹은 이데올로기 대립에만 그치지 않고, 이 지도에서 보듯이 있는자와 없는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남북갈등으로 그 성격이 바뀐지 오래다. 남북한 문제를 단순한 민족문제, 이데올로기의 문제로만 접근하면 그 갈등의 실체의 절반만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DMZ는 한국인에게는 민족분단의 상징이지만, 외국인에게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장벽, EU와 비 EU의 경계, 동남아시아와 호주사이의 국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경계벽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이런 경계가 구체적으로 무엇과 .. 2022. 3. 27.
내가 알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을 믿지 않는 이유 내가 접한 미국인들이라면 화성 이주 계획을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화성까지 멍멍이들을 어떻게 데려갈 것인지 지금 심각하게 논의가 있어야 옳지만-. 아무도 멍멍이를 화성으로 데려가는 방법을 논의하는 사람들이 없다. 알런 머스크의 화성이주계획이라는게 진지한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의미임. (미국인들이 정말 화성에 영구적 이주를 꿈꾼다면 강아지는 백프로 동반 이주함). 2022. 3. 27.
요서지역 청동기문화에 대한 비망기 필자는 고고학 전공자가 아니며 연구를 하다 보니 어쩌다 고고학을 섭렵하게 되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는 분야의 언급은 극히 피하려 한다. 물론 사석에서야 얼마든지 이야기 할수 있겠지만 논문이나 학술발표 등에서는 공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것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이리저리 여러가지 분야 연구자 분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니 접한 일도 많고 목격한 이야기들도 있어 그냥 묵혀두기에는 아까운 부분도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를 비망기 형식으로 여기 적어둔다. 최근 고고학 역사학 논문을 보면 요서지역 청동기문화 일부를 고조선과 관련짓는 주장이 꽤 있는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런 주장은 거의 할 수 없는 (이런 주장을 했다가는 소위 말하는 재야 사학이란 비판을 받을 정도로) .. 2022. 3. 24.
세상을 바꾼 코로나 판데믹 어제 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미국에서 개최된 고병리 관련 학회 심포지움의 Panel로 초대받아 참석하였다. 저쪽은 오전 9시인데 그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이리되었는데 미국학회를 가면 항상 오전 세션은 졸면서 들었던 생각이 난다. 오프라인 학회가 온라인으로 바뀌어도 여전히 졸린 학회가 계속 이어지는 셈이다. 이번 학회 심포지움은 하이브리드형으로 진행되었는데 일부는 오프라인으로 참석하고 온라인 참석도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는 형식이다. 심포지움 마지막에 30분간의 토론이 있었는데 여기 토론자로 참석한 것이다. 토론 내용은 학회장 현장에 중계되었다. 매우 의미있는 내용이 다루어진 심포지움이었다. 느낀 점을 간단히 써본다. 첫째는 하이브리드 형의 학회-심포지움은 이제 대세이다. 이 학회에서는 GoTo인..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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