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0p0id/btsKzyr4odi/ajUhk5cnRvkGy2ftizJ5DK/img.jpg)
멧돼지 송곳니로 만든 투구가 고대 그리스 미케네문명에 고고학적 증거물로 더러 보이며
더구나 심지어 호메로스 '일리아드'에도 오디세우스도가 이를 착용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함은 이미 지적했거니와
![](https://blog.kakaocdn.net/dn/b3BGH0/btsKzpPqw8u/BQHQZcXmHUunRmA8JQpKTK/img.jpg)
내가 지금컷 다닌 데가 미케네 문명 직접 세례를 받은 곳이라 그런지 박물관들에서 그런 흔적들을 더러 목격했으니
오늘 들른 피르고스Pyrgos 고고학박물관에도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착장한 저 멧돼지 송곳니 투구를 마주하는 한편
그것이 아니래도 그것으로 썼을 것이 뻔한 멧돼지 송곳니 한 뭉치도 따로 보았다.
![](https://blog.kakaocdn.net/dn/csaIYN/btsKAtQ4vo1/kBJBUyYUqcycY58Z2o9uRk/img.jpg)
이 친구가 그것이라 이 투구에 대한 박물관 설명은 다음과 같다.
Boar's-Tusks helmet made from 74 tusks.
It accompanied a prominent warrior ruler as a symbol of power and authority as wel as a hunting trophy. Kladeos.
14th-12thc. BC
74개 송곳니로 만들었다 하니 멧돼지 38마리가 죽임을 당한 것이다.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저명한 전사 통치자가 착용했다 한다.
아무나 걸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클라데오스Kladeos 라는 데서 출토됐으며 만든 시기는 기원전 14-12세기 무렵이라 본댄다.
![](https://blog.kakaocdn.net/dn/mTHsF/btsKz1tJe6Y/g0I61ezlhXGRon2OxoWQEK/img.jpg)
한편 이것이 바로 앞서 말한 멧돼지 송곳니 재료들인데
송곳니는 마리당 2개씩 나오니 저 정도면 몇 마리를 해치웠단 말인가?
얼추 마흔 마리 이상이 소요됐다.
저에 대한 박물관 유물 태그는 다음과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N4knw/btsKArFGRKW/HA3vFCJQfuRYKripeRbfN1/img.jpg)
Boar's Tusks. Worked in order to form a boar's tusk heimet, Agia Triada. 14th-12th c. BC.
아기아 트리아다 Agia Triada 라는 데서 출토했으며 투구를 만들 요량으로 작업 중인 송곳니들이라 하니
만들려다 중단하고 남은 것들이라 하겠다.
대략 시기는 기원전 14~12세기로 본다 하니 저 역시 미케네문명 소산으로 봤다는 뜻이 되겠다.
저 무렵 그리스 본토 남부 펠레폰네소스 반도 일대는 미케네문명이 꽃피웠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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