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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북쪽에서 아테네로 남하하는 길에 영화 300 무대인 옛 그리스 동맹군 대 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전장터를 둘러봤으니
실은 이번에 내가 싸돌아다닌 코스 대략을 춘배가 올해 초인가 패키지로 다녀왔다.
어느 여행사가 기획해 팔아먹는 상품인데 그 길이 결국 그리스 여행 백미라 할 만한 데다.
그런 패키지가 주는 장점 중 하나가 전문 가이드가 동반한다는 데 있으니 저 여행만 해도 이쪽 분야로 잔뼈가 굵을대로 굵은 전공자가 설명을 했으니 오죽 배울 게 많았겠는가?
앞서 나는 여행은 생소의 박멸과 그에 따른 거리 좁히기라 했거니와
이 여행을 통해 내것 우리것이 아닌 것이 없게 된다.
당장 내가 그 현장에 있노란 소식에 저 현장을 먼저 맛본 두어 지인(물론 춘배가 빠질 수는 없다)이 내가 모를 만하거나 관심 두지 않았을 일화 하나씩을 보태니
당장 저들과 내가 함께 노닥일 거리가 생겼고
또 하다 못해 넷플릭스 같은 데서 300도 다시 찾아보지 않겠는가?
저가 아니었던들 레오니다스는 이름 없는 옆집 똥개에 지나지 않았다.
외우 신동훈 선생도 자꾸 그런 말하지만 좀 더 젊을 때 한 군데라도 더 싸돌아다녀야 한다.
우리에 대한 객관화? 상대화?
이딴 거지 같은 이야기는 훗날해도 늦지 아니하고 위선은 많이 봐야 한다.
이짝에서 세상돌아가는 이야기가 보이겠는가?
그걸 서울 하늘 아래 뉴스포털 하나로 충분하다.
그딴 거지 같은 이야기 잠시 접어두고 일단은 많이 봐둬야 한다.
다 늙어 보려니 힘도 부치고 그 짧은 영어 안내판도 쉬 안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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